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2년째 지지부진 바이오주 내년엔 날까
신약 수요 이어지며 반등 기회
내년 영업이익 17% 증가 전망
바이오시밀러·바이오테크 유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약세를 보여온 바이오주가 내년에는 주가 반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다만 반등 시점은 사업 분야나 성장성에 따라 기업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오 업종은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로 상승 가도를 달렸으나 지난해 부정적 임상 이슈와 실적 부진 등으로 약세로 돌아선 후 올해 저점을 더 낮췄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연초 이후 14.43% 하락했다. 지난해 고점 대비로는 32.62%나 빠졌다. 코로나19 팬데믹 효과가 끝나고 글로벌 금리 인상 등 불리한 환경이 조성된 영향이다.

내년에도 경기 침체로 녹록지 않은 환경이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둔화되고, 신약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면서 바이오 업종은 반등 기회를 찾을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의약품 업종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3조2743억원으로 올해보다 16.93% 증가가 예상된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경기 둔화 우려에도 의약품 및 혁신 신약 개발에 대한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바이오주가 2년 가량 하락세를 보여왔다는 점도 분위기 전환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요인이다. 오병용 한양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업종은 시장에 가장 민감한 업종이며 강세장이 돌아왔을 때 가장 먼저,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이라면서 “약세장이 16개월 이상 지속된 시점에서 바이오에 다시 한 번 굉장한 기회가 오고 있다”고 판단했다.

바이오주 중에서도 특히 바이오시밀러, 바이오테크 기업의 회복세가 예상된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 시장은 내년 한번 더 큰 도약을 앞두고 있다. 2023년 새롭게 열리는 바이오시밀러 타깃 시장은 332억달러로, 2013년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개화한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며 “유동성 축소에도 블록버스터들의 특허 만료는 계속되고. 파이프라인 확보 수요는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개별 기업으로는 기술과 성장성을 갖춘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대웅제약, 에이비엘바이오, 파마리서치,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동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밸류에이션(가치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기업과 할인율의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구간에서 파이프라인 가치 상승 모멘텀을 보유한 기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