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패밀리가 뜬다”…국산 신약, 라인 확장으로 매출 확대
듀비에 복합제 허가 신청, 슈가논 복합제 발매
카나브·제미글로·아모잘탄 패밀리 지속 성장
“복용편의성 높일 복합제 개발 지속될 것”
123rf 제공

국산 신약들이 단일제제를 넘어 복합제 등으로 라인을 확장하며 패밀리군 형성에 한창이다. 브랜드의 인지도는 유지하면서 사용자 확대로 매출은 상승하는 일거양득의 효과 때문.

1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듀비에에스'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9월 '듀비메트에스서방정' 품목허가도 신청한 상태다. 이 두 품목이 허가를 받게 되면 기존 '듀비에', '듀미메트서방정'에 더해 듀비에 패밀리는 4종으로 확대된다.

지난 2013년 국산 신약 20호로 허가를 받은 듀비에는 지난 2019년 처방액이 200억원을 넘으며 지속 성장하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신약 '슈가논'도 제품군을 확대하는 중. 지난 2016년 슈가논에 메트포르민을 합한 '슈가메트'를 출시한 동아에스티는 지난 7월 식약처에 슈가논에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슈가다파'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슈가다파가 승인을 받으면 슈가논 패밀리는 총 3종이 된다.

이처럼 국산 신약들이 패밀리군 확장에 나서는 이유는 기존 브랜드를 통해 신뢰성을 유지하면서도 사용 대상을 확대할 수 있어서다.

국산 신약 중 가장 많은 수의 제품군을 가진 보령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 패밀리는 지금까지 라인업을 6종까지 확대했다. 2011년 발매된 카나브는 여러 성분을 더하며 '듀카브', '투베로', '아카브', '듀카브플러스' 등을 내놓았다.

이렇게 브랜드 라인을 확장한 카나브 패밀리는 지난 2019년 717억원의 매출에서 2021년 1125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도 3/4분기 누적 1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 중이다.

보령 관계자는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환자에게 다양하고 종합적인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수 있다”며 “지속적인 복합제 출시를 통한 라인업 확장으로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점유율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의 당뇨병 신약 '제미글로'도 패밀리제품 확대로 성공한 사례. 2012년 국산 신약 19호로 허가를 받은 제미글로는 이후 복합제인 '제미메트'와 '제미로우' 등을 선보였다. 제미글로 패밀리 매출은 지난 2019년 1008억원을 기록한 뒤 지난해 1303억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도 995억원을 기록 중이다. LG화학은 제미글로에 다파글리플로진을 결합한 '제미다파'를 개발, 출시를 앞두고 있다.

이 외 한미약품의 고혈압 신약 '아모잘탄'도 '아모잘탄플러스', '아모잘탄큐', '아모잘탄엑스큐' 등으로 라인을 확장하며 성장세다. 아모잘탄 패밀리의 연간 매출도 1300억원을 넘고 있다.

또 JW중외제약의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 패밀리도 올해 연매출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리바로젯', '리바로브이' 등 3종으로 구성된 리바로 패밀리의 3분기 누적매출은 830억원이다.

앞의 관계자는 “당뇨병, 고혈압 등 만성질환은 복용편의성을 높인 복합제의 수요가 크다. 따라서 복합제 개발을 통한 대응전략은 적절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