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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뱅 ‘금융아이디’ 선점...플랫폼 ‘정조준’
상표권 2종 출원으로 포문
플랫폼 기반 수익 확보에 초점
추후 다양한 금융활동 연결 취지

자산관리 필두 가상자산·주식 등
카뱅 앱 내 거래 커버리지 완성
연내 마이데이터 본허가도 진행

카카오뱅크가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확인 계좌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주식 관련 서비스도 올해 안에 출시하며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의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뱅크는 ‘금융 아이디’라는 새로운 방향성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카뱅 디지털 금융아이디’와 ‘카뱅 금융아이디’ 등 두 종류의 상표권을 출원 공고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이 상표권은 우선 넒은 개념의 아이디어 차원에서 선점한 것이라고 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추후 카뱅 금융아이디를 통해 다양한 금융활동과 서비스를 연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금융아이디로 여러 금융 활동과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게 함으로써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기능 강화를 추진하려는 목적인 셈이다.

그간 카카오뱅크가 지닌 플랫폼 경쟁력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대두됐다. 단순한 은행이 아닌 플랫폼 기능을 강조하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지만, 이자 수익이 늘어나는데 비해 플랫폼 수익은 좀처럼 성장세를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의 올 3분기 플랫폼 부문 수익은 194억원으로 전분기(216억원) 대비 10.2% 감소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주가가 회복하기 위해서는 “분기 하이싱글(High single) 이상의 대출 성장률, 차별화된 수수료, 플랫폼 수익 기반 확보, 피봇 기대감 확산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지적에 카카오뱅크는 플랫폼 강화를 적극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우선 내년 상반기까지 자산관리 기능을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이달 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에 실명계좌 입출금 서비스를 지원하고, 내달에는 국내 주식거래와 증시 뉴스 확인 등 증권관련 핵심 기능을 마련해 카뱅 앱 내 주식 거래 커버리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펀드 매매 서비스도 선보인다. 카카오뱅크는 초보자도 펀드 투자를 비교적 쉽게 시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카카오뱅크는 연내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프로세스를 진행해 내년 서비스 개시할 예정이다. 마이데이터를 활용하면 곳곳에 흩어져있던 자산관리를 한군데서 관리할 수 있다. 즉,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자산관리 대부분을 가능케 하겠다는 심산이다.

카카오뱅크는 내년부터는 플랫폼 수익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카뱅 관계자는 “지급결제나 투자, 증권과 같이 현재는 비어있는 사업들을 채워나가기 위해 펀드 및 마이데이터 라이선스 획득, MTS 기능 추가 등 사업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은행으로서 여수신 외의 플랫폼 수익을 만드는 비즈니스 모델은 모두 인가를 필요로 해 성장에 소요되는 시간이 짧지 않지만 보다 많은 고객이 더 자주, 더 오래 카뱅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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