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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역대급 편출...증시 훈풍에 찬물?
반기리뷰 발표…국내증시 영향은
LG생건우·메리츠금융 등
내달 1일부터 10종목 제외
편입은 현대미포조선 유일
외인수급 변동성 확대 유의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반기 리뷰가 10일(현지시간) 발표된 가운데 주요 10개 종목이 무더기로 편출됐다. 당초 증권가에서 편출이 예상됐던 6~8종목을 뛰어넘는 숫자로, 추가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이후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해당 종목들을 중심으로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MSCI에 따르면 이번 리뷰에서 녹십자와 대한통운을 비롯해 메리츠금융지주, 씨젠, 아모레G, 알테오젠, CJ ENM, CJ, GS건설, LG생활건강우, SK케미칼 등 10개 종목이 대거 지수에서 제외됐다. 반면 편입되는 종목은 현대미포조선이 유일하다. MSCI 리밸런싱일은 오는 30일이며, 변경일은 내달 1일이다.

MSCI 한국지수 정기 변경은 한국거래소의 코스피200 종목 정기 변경과 더불어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막대한 만큼 수급 유출입에 따른 증시 파급력도 상당하다. 지난 6월 기준 MSCI 신흥국(EM) 지수를 추종하는 전체 패시브 펀드의 운용잔고(AUM) 규모는 약 3200억 달러(약 431조원)에 달한다.

이번 정기변경의 편출 기준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시가총액에서 컷오프 기준점 대비 3분의 2 수준을 하회하는 경우다. 코로나19 수혜주로 주목을 받았던 SK케미칼, 녹십자, 알테오젠, 씨젠 등이 최근 주가 급락 여파로 편출이 결정됐다.

두번째는 컷오프 기준은 충족하지만 최소 유동시가총액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경우다. CJ대한통운, 아모레G, 메리츠금융지주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반기 리뷰 이후 MSCI EM 지수 내 한국 비중은 11.23%에서 11.15%로 0.08%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다. MSCI EM 내 중국 비중의 경우 기존 30.3%에서 30.2%로 0.1%포인트 하락이 예상된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 분류 변화에 따른 비중 변동은 크지 않으며 패시브 매도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면서도 “편출 종목군의 경우 리밸런싱 당일에 외국인 순매도가 나타날 수 있는 점은 부정적 요소”라고 분석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편출 발표에 대한 쇼크가 수급 충격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투자증권과 에프앤가이드 분석 결과 이번 편출 10개 종목 가운데 최근 20일 동안 거래대금 대비 MSCI 패시브 유출 비용의 비중이 큰 종목으로 LG생활건강우(4031.5%), 메리츠금융지주(1207.3%), SK케미칼(1178.8%), 녹십자(1088.9%) 순으로 조사됐다. 패시브 수급 변화에 따른 변동성도 그만큼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MSCI 리뷰에서 유동성 비율이 조정되면서 수혜가 예상된다. 이번 리뷰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유동비율은 기존 10%에서 15%로 상향됐다. 전체 지분의 4.26%에 해당하는 6개월 보호예수 물량이 지난 7월에 풀린 여파다.

이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유동비율 상향으로 예상되는 패시브 매수 수요는 약 48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면서 “일평균 거래대금 대비 유입 비율로 환산하면 236.1%로 지난 8월 정기변경에 이어 인덱스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인덱스 효과는 해당 종목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상관없이 수급 변동으로 주가 변동이 발생하는 상황을 말한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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