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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故 김종희 100주년…김승연 회장 “불굴도전 있어 지금 대한민국으로 변화”
한화 창업자 현암 김종희 회장
김승연 회장과 삼남 참여
기념식 이어 내일 서적 출간
전시회도 열려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 10일 열린 창업주인 현암 김종희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한화그룹 창업자인 고 현암 김종희 회장이 오는 12일로 탄생 100주년을 맞는다.

현암탄생100주년기념사업위원회는 10일 오후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불꽃, 더 큰 빛이 되다’라는 슬로건 아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동선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무, 그룹 원로와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김종희 회장의) 불굴의 도전과 선구자적 혜안이 있었기에 세계 속에 우뚝 선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었다”며 “내일을 위한 지혜와 용기를 얻고 모두가 가슴 속에 저마다의 불꽃을 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암이 생전에 설립한 북일고의 초대 사무국장을 지낸 류성우 고문은 회고사에서 “화약 국산화의 염원을 완수한 불굴의 개척가이자 국가 발전의 기반이 되는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 산업화의 미래를 앞당긴 혁신가였다”고 평가했다.

한화그룹은 현암의 일대기를 다룬 기념서적을 출간하고 삶과 업적을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통해 재구성한 기념 전시회를 여는 등 김종희 회장의 사업보국 정신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11일 출간될 기념서적 ‘불꽃, 더 큰 빛으로’ 헌정식도 진행됐다. 일대기를 사업가 측면과 경영철학,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인간적인 면모로 나눠 서술하고 있다. 전시회는 다음달 17일까지 서소문 한화미술관에서 열린다. 현암의 인생 여정을 이강화 교수, 박승모, 이세현 등 유명 작가들이 다양하게 재구성했다.

한화가 지난 10일 창업중인 현암 김종희 회장의 탄생 10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김승연 회장과 삼남이 행사 후 사진을 찍고 있다. 김동선(왼쪽부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무, 김동원 한화생명 부사장, 김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한화 제공]

1922년 충남 천안에서 태어난 현암은 1952년 부산에서 한화그룹 전신인 한국화약 주식회사를 창립했다. 1953년 조선화약공판 인수를 시작으로 1955년 인천화약공장을 보수 신축해 화약 국산화의 기틀을 다졌고, 국내 최초로 다이너마이트 생산에 성공해 ‘한국의 노벨’이라는 별칭도 얻었다. 1964년에는 만성 적자기업이던 신한베어링공업을 인수, 기계공업 육성에 박차를 가했고 전력이 부족하던 1969년 국내 최초로 민간화력 발전소와 함께 대규모 정유공장인 경인에너지를 건설했다.

한미친선협회 이사로 활동하고 1967년 그리스 명예 총영사로 취임하는 등 민간외교사절로도 활동했다. 프라자호텔(더 플라자)을 지어 관광산업 육성에도 힘썼다. 1977년 이리역 폭발사고로 위기를 겪었으나 사재를 모두 출연해 사회적 책임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1년 지병이 악화해 향년 59세로 별세했으며 이후 금탑산업훈장이 추서됐다.

당시 현암이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장남인 김승연 회장이 29세의 나이에 그룹 회장직을 승계했다. 이후 1992년 차남 김호연 현 빙그레 회장이 그룹 지분을 요구하며 김승연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으나 1995년 재산 분할에 합의하면서 형제간 갈등이 일단락됐다. 김호연 회장은 해외 출장 중이어서 이날 행사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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