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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에도 살아남은 유통주…“내년 실적도 기대”
백화점, 3분기 호실적 발표
유통업 올해·내년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핼러윈데이 관련 소품들이 진열되어 있다. 롯데백화점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이후 첫 핼러윈 데이를 맞아 팝업스토어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편의점에 이어 백화점 기업들도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둔화 여파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한 업종이 많은 가운데 유통업종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며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높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4% 늘어난 1조3721억원, 영업이익이 94.1% 증가한 9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증권사들의 추정치(컨센서스)인 1조1594억원보다 18.4% 높고, 영업이익은 추정치 853억원을 8.1% 상회한 수준이다.

앞서 실적을 발표한 롯데쇼핑도 전년 동기 대비 418.6% 증가한 1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컨센서스를 12% 웃도는 실적에 올해 연간 순이익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신세계의 3분기 영업이익은1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4% 증가했다.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2023년 신세계DF 공항점 임차료 선제적 반영에 따른 부분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한 것으로 평가된다.

개별 기업들의 선전으로 유통업종 전체의 이익 전망치도 높아지는 추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통업종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조470억원으로 1개월 전보다 5.8% 상향 조정됐다.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같은 기간 4.8% 하향 조정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2023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도 코스피는 1개월 전 대비 8.3% 낮아졌지만 유통업종은 3.9% 높아졌다. 내년 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업종은 6개뿐이며 유통업종의 변동률은 세 번째로 높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에는 전반적인 소비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에도 소비의 극단적인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며 “하이엔드(high-end) 소비 위주인 백화점과 로엔드(low-end) 소비 위주인 중고거래, 생활용품전문점, 그리고 편의점만이 생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더디지만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백화점 산업은 6%, 편의점 산업은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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