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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에서도 로켓직구·배송 쓴다…쿠팡, 해외공략 속도[언박싱]
쿠팡Inc., 대만서 로켓직구 서비스
일본, 대만 등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
김범석 의장, 글로벌 경영에 전념
김범석 쿠팡Inc. 의장.[쿠팡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쿠팡이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절대 강자를 넘어 해외에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쿠팡은 일본, 대만 등에서 서비스를 점차 확대하며 아시아 이커머스 시장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쿠팡 창업자인 김범석 의장이 지난해 6월 쿠팡 이사회 의장과 등기이사 등 한국의 모든 직책을 사임하고 글로벌 경영에 전념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김 의장은 현재 뉴욕 상장 법인인 쿠팡 아이앤씨(Inc.)의 최고경영자(CEO) 및 이사회 의장직을 맡아, 글로벌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쿠팡, 해외서도 배송경쟁력 압도적

쿠팡은 글로벌 모기업인 쿠팡 Inc.가 대만에서 로켓직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서비스를 통해 대만 고객들은 현재 한국에서 판매 중인 수백만 가지 로켓배송 상품 대부분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쿠팡 측은 대만으로 배송되는 로켓배송 상품의 절반 이상은 중소기업 제품이고 90%는 한국에서 배송되어, 대만 로켓직구 서비스가 국내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쿠팡 Inc. 측은 “한국 제품이 대만 고객들에게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와중에, 쿠팡의 서비스가 대만 고객들과 소상공인들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연결하고 있다”며 “대만 이커머스 시장의 막대한 잠재력을 감안하면, 우리의 도전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대표 물티슈! 이제 쿠팡과 함께 대만으로 갑니다’ 영상 캡처.[쿠팡 뉴스룸]

국내에서 압도적인 물류 경쟁력을 자랑하는 쿠팡은 해외에서도 차별화된 배송서비스를 선보인다. 대만 고객들은 690타이완 달러(한화 약 3만1200원) 이상 로켓직구 상품을 구매할 경우 무료로 배송 받을 수 있으며, 주문한 제품은 익일 대만행 첫 비행편으로 발송되어 고객 집 앞까지 빠르게 배송된다. 최소 주문 금액 미만 주문 건의 경우 195 타이완 달러(한화 약 8700원)의 소액 배송비만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대만 내 저렴한 국제 배송 서비스의 경우 고객 주문 후 배송까지 평균 3주 이상이 소요되며, 빠른 배송 옵션은 과도한 비용이 청구되는 경우가 많다. 또 국제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 가짓수도 매우 제한적이다. 이에 반해 쿠팡은 대만의 다른 수입업체들이 일반적으로 부과하는 가격 할증 없이 한국과 거의 동일한 수준의 가격과 서비스로 상품을 제공한다.

쿠팡은 대만에서 이미 로켓배송 서비스도 테스트중이다. 국내 로켓배송과 유사한 형태로 식료품, 생필품을 비롯해 분유, 기저귀, 물티슈 등 영유아 제품 등 수 만개 베스트셀러 상품들을 무료로 익일 배송해준다. 490타이완 달러(한화 약 2만2000원) 이상 주문하면 다음날까지 무료배송되며, 최소 금액 미만 주문의 경우 배송비는 75 타이완 달러(한화 약 3300원)다.

대만, 일본 등 해외사업 속도 내는 쿠팡
[쿠팡 제공]

글로벌 확장에 나선 쿠팡이 대만에서 적극적으로 기회를 모색하는 것은 무엇보다 대만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미국 상무부 국제 무역국 자료에 따르면 대만은 인터넷 이용률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로, 지난해 이커머스 부문 성장률 24.5%를 기록했다. 특히 대만의 인구밀도는 1㎢당 673명으로 한국보다 높은 반면 이커머스 보급률은 낮은 편이다.

대만 이커머스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인구 유사성을 감안하면, 쿠팡의 글로벌 확장은 쿠팡의 이커머스 혁신에 중대한 기회를 의미하며 국내 소상공인 파트너사에게도 큰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쿠팡 제공]

강형구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는 “대만 시장 전망이 매우 밝다”며 “쿠팡은 많은 소상공인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디지털화를 더욱 용이하게 해준다”고 말했다. 이어 강 교수는 “소상공인들이 자사 제품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마케팅, 외국어 고객 지원 서비스, 행정 처리 등 직접 해결하기 힘든 영역에 대해 쿠팡의 인프라를 활용하면 해외 진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팡은 지난해 일본 도쿄 시나가와구 나카노부 지역에서 쿠팡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시작한 바 있다. 서비스 대상 상품은 신선식품·생필품 등으로, 모바일앱으로 주문하면 배달원이 즉시 배달하는 형태다. 국내에서 배달앱 쿠팡이츠 내 쿠팡이츠마트와 유사한 형태다. 아울러 쿠팡은 지난해 싱가포르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인력을 채용했다.

쿠팡 Inc.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을 통해 트레이드오프를 깨고 전 세계 고객과 소상공인들에게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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