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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면, △△낙지볶음…레스토랑간편식 성장 덕에 '푸드IP' 뜬다 [언박싱]
외식업계 ‘푸드IP’ 확보 트렌드
독점적 제품화·유통 권리로 확장
외식업체 브랜드 가치 제고 기대
[]123rf]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전국의 유명 셰프, 맛집의 메뉴를 가정간편식으로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외식업계에 ‘푸드 IP(지적재산권)’라는 개념이 새롭게 등장했다.

맛집의 레시피와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사용해 상품화하기 위해 외식업계는 푸드 IP 확보에 선제적으로 나서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푸드 IP’란 맛집이나 유명 셰프의 특정 레시피와 브랜드 가치를 상품화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한다. 그동안 ‘협업’ 정도의 범위에서 레스토랑 간편식(RMR)제품이 출시됐다면 이제는 그 개념이 재산권으로 확장됐다.

푸드 IP는 RMR 시장이 팽창하면서 등장했다. 팬데믹 기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을 할 수 없게 되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정간편식 업체와 유명 레스토랑이 손을 잡고 밀키트나 간편식 제품을 출시한 게 그 배경이다. 여기에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과 외식문화의 발달로 전국 각지의 맛집이 유명세를 얻으면서 고유의 브랜드 가치가 커진 점도 한 몫했다.

이후 RMR 시장이 포화 상태에 접어들고 간편식 제조 사업의 문턱이 낮아지자 외식 브랜드의 유명세를 활용하려는 곳들이 늘어났다. 기존 외식 브랜드 메뉴를 RMR 제품으로 개발할뿐만 아니라 외식 브랜드나 셰프와 함께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면서 브랜드 가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농심 제공]

특히 레스토랑 큐레이션 플랫폼이 RMR 사업에 후발주자로 뛰어 들면서 푸드 IP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후발주자인 만큼 유명 맛집들 푸드 IP 확보를 통해 독점적으로 해당 밀키트 생산 판매, 유통으로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유명 레스토랑, 셰프를 큐레이션해주는 미식 플랫폼 캐비아는 그동안 플랫폼 내에 입점해 있던 맛집·셰프와의 협업 관계를 바탕으로 푸드 IP 150개를 확보했다고 전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RMR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대표 브랜드로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백년가게로 선정한 삼원가든을 비롯해 ▷레스쁘아 뒤 이부 ▷을지로보석 ▷안동국시 ▷모퉁이우 ▷능라도 ▷동백섬횟집 등이 있다.

2019년 배달 전문 공유주방으로 시작한 푸드 스타트업 ‘키친엑스’도 최근 푸드 IP 플랫폼 기업으로 기업의 정체성을 전환했다. 지난달 키친엑스는 노포 식당의 메뉴를 간편식으로 기획, 제조하는 간편식 제조업체 ‘요리반상회’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RMR 시장에 뛰어들었다.

푸드 IP 개념이 등장하면서 그동안 외식업계에서 레시피를 베껴 음식을 출시하던 부작용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특정 맛집의 브랜드 가치를 지키고 이색 메뉴의 레시피를 공인하면서다.

그러나 외식 브랜드의 상표권 외에 조리법 특성상 레시피 자체는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없다는 점에서 유명무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푸드IP는 특정 맛집 또는 셰프와 독점적으로 계약하기 위한 것보다는 외식업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으로 최근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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