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 인도한 17만㎥급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한국조선해양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4757억 원 규모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17만m³급 LNG-FSRU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해 육상에 직접 공급할 수 있는 특수 선박이다. 올해 FSRU를 수주한 건 전세계에서 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하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지역의 LNG 수급난으로 FSRU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NG 중 12%가량이 FSRU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최근 유럽발 LNG 공급망 이슈 등으로 LNG-FSRU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