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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 또 안 되네요” 까딱하면 ‘먹통’되는 채팅앱 알고보니
박찬대 의원실 ‘부가통신사업자의 통신서비스 중단 현황’
최근 5년간 부가통신사업자 서비스 장애 66건 이어져
▷네이버 38건 ▷카카오 19건 순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30분째 업무 답장이 오지 않아 곤혹 치뤘다”(카카오톡 이용자 A씨)

“텔레그램(자유 클라우드 기반 메신저)으로 갈아타야 하나”(이용자 B씨)

4일 오후 ‘국민 메신저 앱’ 카카오톡이 또 일시적인 ‘먹통’ 현상을 보인 가운데 올해에만 총 13건의 부가통신사업자 서비스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 빈도수가 압도적인 카카오톡 이외에도 네이버, 구글, 넷플릭스 등의 서비스 장애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께 카카오톡에서는 메시지 수발신, PC버전 로그인의 불가 현상 등의 오류가 발생해 사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용자 일부는 메시지를 보내거나 받지 못했고, PC버전은 로그인조차 되지 않는 상황이 이어졌다. 특히 업무가 한창인 시간대에 이같은 오류가 발생하자 적잖은 불편을 겪었다며 호소하는 직장인이 늘어나고있다.

카카오톡 서비스가 오류를 일으킨 건 올해만 두 번째다. 지난 달 15일 오후에도 카카오 서비스에서는 포털사이트 '다음'과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로그인 페이지 접속 실패, 기존 로그인 유지 실패 등의 장애가 발생했다. 작년 7월 16일에는 1시간 40분간 카카오톡 이미지 수발신이 월활하지 않았으며, 5월 5일 밤에는 2시간 넘게 메시지 수발신이 안되는 장애현상이 지속됐다.

카카오는 4일 오후 2시께 발생한 서버 오류에 대해 사과했다.[트위터 갈무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의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부가통신사업자의 통신서비스 중단 현황’에 따르면 2020년 9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가 부과된 부가통신사업자(구글, 메타, 넷플릭스, 네이버, 카카오)의 서비스 장애가 5년간 66건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플랫폼 별로는 ▷네이버 38건(5년간) ▷카카오 19건(5년간, 10.4일 발생건 추가) ▷구글 4건(3년간) ▷넷플릭스 2건(3년간) ▷메타 3건(2년간) 이다.

정부는 지난 2020년 6월 9일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으로 일정 기준에 해당하는 부가통신사업자에게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과한 바 있다. 그러나 박 의원이 과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의하면 관련 법 통과 이후로도 부가통신사업자의 서비스 장애는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카카오톡과 네이버 등 부가통신서비스 사업자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서비스의 질이 이용자의 편의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면서, 서비스 안정성 확보 계획 수립 및 주요 서비스 장애에 대한 명확한 보상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박 의원은 “카카오톡, 페이스북, 네이버 등 특정 부가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해당 서비스의 품질이 이용자 편의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사업자의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를 부과하는 관련 법 개정을 하였음에도 이용자들이 느끼는 편의에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가통신서비스 이용자 증가에 따라 해당 사업자들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할 경우 이용자의 피해구제를 위한 기준을 의무적으로 마련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역시 해당 서비스가 안정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더욱 세심하고 엄격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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