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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판 당근마켓 ‘포쉬마크’…네이버, 2조3000억원에 인수
인터넷업계 사상 최대의 빅딜
차세대 글로벌 커머스시장 선점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북미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Poshmark)’를 인수했다. 2조원이 넘는 인수 금액으로 네이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이다. 소비자 간 전자거래(C2C) 시장의 핵심지인 북미 지역을 거점으로 글로벌 커머스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4일 미국 내 자회사를 통해 미국 온라인 중고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취득 금액은 2조3221억원이며 취득 목적은 “미국 커머스 시장 진출을 위한 발행회사의 경영권 확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포쉬마크의 기업가치를 주당 17.9달러, 순기업가치 12억달러로 평가했다. 4일 기준 한화로 각각 약 2만5600원, 1조7200억원에 달하는 가치다.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되며 북미 및 호주와 인도 등에서 포쉬마크의 경영진이 동일한 브랜드와 사업 정체성을 유지하며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미국 온라인 중고 패션 플랫폼 포쉬마크. [네이버 제공]

포쉬마크는 북미시장 패션 C2C 분야를 선도하는 ‘1위 중고 플랫폼’ 기업으로 소셜과 커뮤니티에 강점을 가진 독보적인 사업 모델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와 포쉬마크 양사는 ▷성장의 핵심 요인으로 커뮤니티 형성에 주목 ▷차세대 시장의 핵심층인 MZ세대의 가치관과 소비 방식에 대한 이해 ▷아낌없는 기술 투자 등 상호 유사한 사업 비전을 기반으로 더 큰 성장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데 전격 동의했다.

네이버는 이번 포쉬마크 인수를 통해 C2C 분야의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커머스를 미래 먹거리로 삼은 네이버는 그간 국내에서는 크림을, 일본에서는 빈티지시티를 성장시키며 C2C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양사는 북미 지역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웹툰과 왓패드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및 엔터테인먼트 사업과 포쉬마크를 통한 커머스 사업 간의 서비스적 연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네이버가 보유한 검색 및 인공지능(AI) 추천 기술, 라이브 커머스, 커뮤니티 플랫폼, 광고플랫폼 등을 활용해 포쉬마크의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신규 비즈니스모델을 발굴하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대규모 사용자를 보유한 북미 1위 패션 C2C 플랫폼인 포쉬마크와 함께하게 됨으로써 북미 MZ세대를 더욱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마련했다”며 “미래의 핵심 사용자들에게 ▷C2C 쇼핑 ▷웹툰 ▷K-팝 콘텐츠를 넘나드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C2C 시장에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홍승희 기자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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