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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우크라 핵공격 주장’ 체첸 수장 “나의 10대 아들 3명, 우크라 최전선 투입” [나우,어스]
카디로프, 텔레그램 통해 주장…“미성년자란 사실이 군사 훈련에 차질 줘선 안돼”
전날 러軍 리만 철수 비판하며 “저위력 핵무기 사용·국경지 계엄령 선포” 주장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의 10대 아들 세 명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 [람잔 카디로프 텔레그램]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대표적인 충성파로 우크라이나 침공에 초기부터 적극 가담했던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이 자신의 10대 아들 세 명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다른 러시아 청년들의 참전을 독려하고 나섰다.

카디로프 수장은 2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텔레그램을 통해 “나의 세 아들 아흐마트, 일라이, 아담은 각각 16살, 15세, 14살이다”라며 “이제 실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모습을 드러낼 때가 됐으며, 그들의 참전 의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디로프 수장은 “그들은 어린 나이부터 오랜 시간동안 군사 훈련을 받아왔으며, 미성년자란 사실 자체가 군사 훈련에 차질을 줘선 안된다고 생각해왔다”며 “세 아들들은 곧 최전방으로 갈 것이며, 연락이 닿기 힘든 곳에서 전투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동원령’ 등을 통해 강제 징집 대상이 된 러시아 청년들에게 자신과 자신의 미성년자 아들들의 희생정신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참전을 독려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카디로프 수장은 전날 텔레그램에 러시아군이 전략적 요충지인 우크라이나 동부 리만에서 철수한 것을 비판하며 “개인적 의견으론, 국경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저위력 핵무기를 사용하는 등 더 과감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람잔 카디로프 체첸 자치공화국 정부 수장의 10대 아들 세 명이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모습. [람잔 카디로프 텔레그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푸틴에게 충성하는 카디로프 수장이 노골적으로 핵무기 사용을 권고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내 4개 점령지를 러시아로 합병한 뒤 모든 수단을 동원해 러시아 영토를 지키겠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내비쳤다.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는 미국이 (일본에) 사용한 전례가 있다”는 말로 핵무기 사용 위협을 고조시켰다.

현재 45세인 카디로프 수장은 2004년 피살된 부친 아흐마트 카디로프 전 체첸공화국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혼란에 휩싸인 러시아 내 이슬람 자치공화국 체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크렘린궁에 충성하는 대가로 공화국 내에서는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 탄압 논란을 일으켜 왔다.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곧바로 잔인하기로 소문난 체첸 내 국가근위대(내무군) 부대를 전장에 파견해 러시아군을 지원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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