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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배 연기 가볍게 봤다가 암보다 더 최악” ‘이것’ 먹으면 피해 막는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호흡기 손상으로 전 세계 10초에 한 명씩 사망, 예방책 있나?”

장(腸)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만 알려져 있던 프로바이틱스 유산균이 담배 연기로 인해 유발되는 심각한 호흡기 손상(만성폐쇄성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폐 기능이 저하되는 만성 폐쇄성 질환은 흡연과 미세먼지가 주 요인이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뿐만 아니라 간접 흡연자들에게서도 발생한다. 전 세계 10초에 한 명씩 사망, 암보다 더 두려운 질병으로 꼽힌다. 완치가 어려워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에서는 ‘프로바이오틱스=유산균’이라는 인식이 강해 평범한 건강보조식품의 일종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특정 질병을 예방하는 유익균으로서의 역할이 크게 강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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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락토바실러스 플란타럼 KF511 균주)가 담배 연기로 유발되는 호흡기 손상을 예방해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생후 6주 된 수컷 실험용 쥐에 담배 연기 추출물과 폐 조직 손상을 유발할 수 있는 단백질 분해효소를 주입해 호흡기 손상을 유발시켰다.

이후 실험용 쥐 일부 그룹에 3주간 프로바이오틱스(KF511 균주)를 섭취시킨 후 그렇지 않은 쥐와 비교하며 예방 효능을 관찰했다. 실험 결과, 프로바이오틱스(KF511 균주)를 섭취한 쥐의 호흡기 손상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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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폐쇄성 질환은 기도폐쇄, 호흡곤란, 기침, 가래를 동반하며, 폐 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빠른 속도로 저하되기 때문에 평지를 걸을 때도 숨이 차오른다. 이 같은 호흡기 손상은 완치가 어려우며 진행을 억제하는 것이 유일한 치료방법이다. 예방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황진택 한국식품연구원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현재 국내 건강기능식품 중에는 호흡기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은 없다”면서 “호흡기 건강 개선 건강기능식품 개발을 목표로 KF511(프로바이오틱스)의 유효성 및 안전성 검증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국내 만성 폐쇄성 질환 유병률은 11.6%로, 연간 1조4200억원의 치료비용과 1인당 747만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한다. 이는 대표적 만성 질환인 고혈압, 당뇨병보다도 5~10배 높은 수치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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