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레이, 전기차 시대 고려한 외관…색상·재질에 즐거움 담아”
출시 10년만에 누적 판매 32만대 돌파
독창적 디자인·뛰어난 공간 앞세워 인기
신모델 ‘오퍼짓 유나이티드’ 반영 미래화
전·후면 디자인부터 실내·휠까지 새롭게
배진(왼쪽부터), 김소연 기아 연구원들이 직접 디자인한 ‘더 뉴 기아 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기아의 박스형 경차 ‘레이’는 지난 2011년 국내에 처음 출시된 이후 독창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활용성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사랑받는 모델이다. 지난 8월 기준 출시 10년여 만에 누적 판매 32만대를 돌파하며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기아는 지난달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를 통해 더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진화한 ‘더 뉴 기아 레이’를 선보였다. 특히 안부터 밖까지 기아의 새로운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녹여냈다.

디자인을 주도한 기아 외장 디자인2팀의 배진, 김소연 연구원은 “확고하게 자리 잡은 레이의 디자인에 새로운 이미지와 철학을 반영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운을 떼며 “디자인적인 차별화는 물론 향후 출시하는 전기차 모델과 공유할 수 있는 모던하고 깔끔한 조형 언어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모델은 레이만의 박스형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전반적으로 간결한 인상을 풍긴다. 김 연구원은 “레이가 지닌 독보적인 캐릭터는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나 해치백과 다른 RV(레저용차량) 특유의 형태에서 시작됐다”며 “경차라서 콤팩트하지만, 높은 전고와 우측 슬라이딩 도어로 인해 적재의 자유도가 높고 활용성도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적으로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테크니컬한 느낌을 추가해 레이의 캐릭터가 더욱 확장됐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배진(왼쪽부터), 김소연 기아 연구원들이 직접 디자인한 ‘더 뉴 기아 레이’를 소개하고 있다. [기아 제공]

새롭게 적용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의 선은 직관적으로 드러난다. 배 연구원은 “차를 자세히 살펴보면 측면에서 넘어오는 펜더의 부드러운 볼륨이 칼로 잘린 것 같은 프런트 범퍼 면을 발견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형태의 두 가지 면을 처리하는 부분에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센터 가니시와 헤드램프도 완전히 달라졌다. 배 연구원은 이에 대해 “수직, 수평적 요소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전면부 디자인은 앞으로 출시될 기아 전기차의 패밀리 룩과 그 궤를 같이한다”고 설명했다.

센터 가니시와 헤드램프가 하나의 큰 수평적인 그래픽으로 읽히도록 주간주행등을 포함한 세로형 헤드램프를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또 램프 사이에 있는 센터 가니시를 통해 기아 고유의 ‘타이거 페이스’를 더 뉴 기아 레이에 맞게 재해석했다.

후면부도 전과 달라졌다. 전면부와 마찬가지로 수평적인 구성을 통해 미래 지향적이면서도, 안정감 있는 비례가 눈에 띈다. 하단부의 스키드 플레이트는 단단한 느낌을 주도록 디자인했다.

주목할 부분은 노출돼 있던 테일게이트 핸들이 히든 타입으로 변경됐다는 점이다. 덕분에 더 뉴 기아 레이의 후면부 디자인이 기존보다 더욱 깔끔해졌다.

측면부는 휠이 차별화 포인트다. 김 연구원은 “15인치 신규 휠 디자인은 6-스포크로 날카롭게 커팅된 느낌을 바탕으로, 다양한 선이 조화를 이루는 기하학적 조형을 활용해 디자인했다”고 강조했다.

모든 좌석을 평평하게 접을 수 있는 ‘더 뉴 기아 레이’. [기아 제공]

실내 역시 대대적인 변화를 겪었다. 새롭게 선보인 ‘라이트 그레이 인테리어’는 세련되면서도 톡톡 튀는 밝은 이미지를 선사한다. 앞좌석 풀 폴딩 기능과 뒷좌석 슬라이딩 6대 4 폴딩 기능으로, 모든 좌석을 평평하게 접을 수 있어 차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사람의 눈이라고 할 수 있는 실내 클러스터는 바뀐 외관과 잘 어우러진다. 배 연구원은 “눈의 변화 하나만으로도 한 사람의 이미지에 큰 변화가 생기는 것처럼 자동차 실내에서도 클러스터 변경 하나로 전체적인 이미지가 달라진다”며 “더 뉴 기아 레이에선 4.2인치 TFT 클러스터 디자인을 적용해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부여하고, 클러스터 주변부도 개선해 외장 디자인과 통일성을 추구했다”고 부연했다.

운전석에는 통풍시트와 공기청정 모드가 추가됐다. 폴딩타입 무선 도어 리모컨키(스마트키)와 연동해 아웃사이드 미러를 자동으로 접거나 펴주는 ‘도어락 연동 아웃사이드 미러 폴딩’도 새롭다. 이 밖에도 원격시동 스마트키, 개별 타이어 공기압 경보 시스템, 뒷좌석 C타입 USB 충전단자 등으로 편의성을 높였다.

연구원들은 “대대적인 디자인 변화와 함께 여러 편의사양을 추가한 덕분에 앞으로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 전기차 시대에도 더 뉴 기아 레이의 경쟁력이 유지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더 뉴 기아 레이’ 헤드램프. [기아 제공]
‘더 뉴 기아 레이’ 실내 클러스터. [기아 제공]
jiyu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