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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르포]3년만에 현장 개막 ‘핀테크 박람회’…61개사 핀테크 체험도[코리아핀테크위크 2022]
금융위원회 주최 ‘코리아핀테크위크 2022’ 현장 개막
61개 기업 준비한 이벤트와 기술 시연 돋보여
기존 금융권도 참여해 핀테크와 소통 계기도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2’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DGB금융그룹이 준비한 인형뽑기에 열중하고 있다. 김광우 기자.

“아, 너무 아깝습니다. 다음 분 오세요!”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 ‘코리아핀테크위크 2022’ 체험 전시관이 관람객들의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환호를 자아낸 주인공은 DGB금융그룹이 준비한 인형뽑기 기계였다. 관람객들은 길게 줄을 서 마스코트 인형을 뽑고 옆에 준비된 안면 표정 구현 기술을 체험했다. 얼굴 표정을 그대로 따라하는 캐릭터가 화면에 나오자 관람객들은 연신 감탄사를 내뱉었다. 직장 동료들과 행사장에 방문한 신모(27) 씨는 “별 기대 없이 왔지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많고 신기한 기술들도 경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며 뽑기에 성공한 인형을 자랑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위주의 전시로 운영됐던 ‘코리아핀테크위크’가 3년 만에 현장으로 돌아왔다. 올해 네 번째를 맞은 행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온·오프라인 동시 진행됐다. 무엇보다 현장의 열기가 뜨거웠다. 기존 금융사들과 토스, 카카오뱅크 등 빅테크기업, 그리고 각종 핀테크 기업 등 크고 작은 60여개 기업이 각자의 색깔을 담은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2’ 핀테크 체험관 모습. 김광우 기자.
‘만보기’ 서비스 이용한 이벤트에 ‘대출’ 체험도

핀테크 체험관에서는 주로 신규 서비스를 활용한 체험 이벤트가 진행됐다. 카카오페이는 새로 출시한 ‘만보기’ 서비스를 활용해 전시관에서 일정 걸음을 달성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선보였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관람객 참여도가 높아 준비한 경품을 소진하기도 했다”며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와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구성했다. 또 네이버랩스의 자율주행 배달 로봇 ‘루키’를 전시해 핀테크와 로봇 기술의 결합 사례를 소개했다. 개막 첫날이던 28일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네이버파이낸셜 부스를 방문해 직접 사업자 대출 서비스를 체험하기도 했다.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2’ 전시관에 관람객이 가득하다. 김광우 기자.
각종 분야 핀테크 업체들 참여…앞다퉈 기술과 서비스 뽐내

자산관리, P2P금융, 보험 등 카테고리로 나뉜 핀테크 전시관에서는 다양한 핀테크 기업들이 서로의 기술과 서비스를 뽐냈다. 관람객들은 부스 앞에서 신기술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핀테크 기업들이 준비한 이벤트에 참여했다. 업체들에서 제공한 크고 작은 기념품을 가득 안고 있는 관람객들도 눈에 띄었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온투업) 핀테크 ‘피플펀드’는 간접적으로 온라인 투자를 체험해볼 수 있는 핀볼 게임을 구성해 수익을 낸 관람객들에 금화 모양의 초콜렛을 증정했다. 건너편에 부스를 차린 온투업체 ‘데일리펀딩’은 경품 증정 이벤트로 관람객들을 모아 ‘대학생 캠퍼스론’과 ‘스타트업 대출’ 등 주력 상품과 서비스를 소개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사 ‘디셈버엔컴퍼니’는 AI 투자 플랫폼인 ‘핀트’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콘텐츠를 마련하기도 했다.

대학교 수업을 통해 현장을 방문했다는 관람객 박경원(24) 씨는 “핀테크에 대한 관심으로 행사장에 방문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기술과 서비스들을 접할 수 있어 신기했다”며 “집으로 돌아가서 소개받은 업체의 애플리케이션 등을 직접 설치해 서비스를 이용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코리아핀테크위크 2022’ 전시관에서 행사에 참여한 핀테크 기업 관계자가 자사 서비스를 설명하고 있다. 김광우 기자.
핀테크와 기존 금융사간 ‘소통’의 계기도

한편 이번 행사는 금융권 관계자들과 핀테크 업체 간의 ‘소통’ 계기도 마련했다. 올해 처음 행사에 참여했다는 주택담보대출비교 플랫폼 ‘뱅크몰’의 정석영 책임은 “기존 금융권과의 협력이 중요한 서비스인만큼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관계자와 얘기를 나눴다”며 “함께하는 행사를 통해 기존 금융권 관계자들도 핀테크가 경쟁 상대가 아닌 상생 관계가 될 수 있다고 인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산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씨앤테크(C&TECH)’의 주대연 이사는 “서비스의 주요 고객인 금융사와의 접점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이번 행사가 그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아 좋았다”며 “아쉬움이 있다면 기간이 짧아 더 많은 소통을 하지 못한 것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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