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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대통령 “유례없는 ‘강달러’…경제팀 24시간 점검체계 가동”[종합]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 직접 주재
“정부, 한 치의 빈틈없이 긴장감 갖고 대응”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미국 등 주요국의 금리 인상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과 관련해 “24시간 국내외 경제 상황 점검 체계를 가동해 한 치의 빈틈없이 대응해달라”고 지시했다. 아울러 “정부부터 더욱 긴장감을 갖고 준비된 비상조치계획에 따라 필요한 적기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유례없는 강달러의 영향으로 우리 금융・외환시장도 변동성이 커졌다”며 “과거에 비해 대외건전성은 매우 강화되었으나 더 긴장감을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 참석한 4대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민간 전문가,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 등과 함께 최근 국내외 거시경제, 금융·외환시장 상황과 기업 현장에서 체감하는 어려움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참여자 토론에서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대외 경제 여건이 매우 어렵지만 외화유동성 상황이 악화되면서 환율이 함께 상승한 과거 외환·금융위기 시와는 상황이 확연히 다르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기업, 금융기관 모두 평상시와 비교할 때 외화자금 조달 여건에 이상 징후는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국제금융센터에서 열린 제3차 거시금융 상황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특히, 과거 위기 시에는 대외금융자산에 비해 부채가 많았으나, 지금은 순 대외금융자산이 7441억불 달러(6월말 기준)에 달하고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8월말 기준 4364억달러)으로 높게 유지되는 등 공공·민간 부문에서 대외안전판이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높은 국가신용등급을 지속 유지하고, 내년 중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등 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정부 노력을 지속해줄 것을 요청했다.

글로벌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 상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중국 경기둔화 심화 우려 등 글로벌 경제의 위험요인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해 자원을 수출하는 신흥국이 세계 경제의 완충 역할을 하고 있지만, 내년까지도 선진국들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경우 회복 모멘텀이 둔화되고 경기둔화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왔다.

기업 최고재무책임자들은 이러한 대외부문의 위험요인에 대해 환리스크 헷지, 계열사 자금풀링, 매출채권 연체율 관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어려운 가운데에도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위기를 민간과 시장 중심으로 경제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에너지 가격이 급등할 때마다 우리 경제의 어려움이 반복돼온 만큼, 우리 산업을 에너지 ‘저소비·고효율’ 구조로 전환해야 하며, 정부도 기업의 노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위기일수록 정부와 기업의 소통이 더욱 중요하다. 기업이 국내외 비즈니스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수시로 정부에 전달해달라”며 기업과 정부의 소통·협력 채널을 더욱 긴밀히 운영해 나가기로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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