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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 대어’ WCP, 급락으로 증시 데뷔
유럽 전력난에 업황 우려
유통가능 물량 부담도 커
시총 2조 클럽 가입 좌절
더블유씨피 충주 본사 및 공장 전경 [더블유씨피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올해 IPO(기업공개) 시장에서 대어로 꼽히던 더블유씨피가 상장 첫날 시가총액 2조원 사수에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뒤를 잇는 ‘조 단위’ 시가총액 상장과 2차전지 열풍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물량 부담과 암울한 시장 상황을 이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30일 더블유씨피의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10% 하락한 5만4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주 시초가는 상장 당일 공모가 90~200% 선에서 결정되는데 더블유씨피의 시초가는 최하단이다. 장 초반 4만4000원까지도 하락했다. 공모가 기준 2조218억원이던 시가총액은 1조5000억원까지 떨어졌다.

더블유씨피는 2차전지 소재인 분리막 생산 기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FOMC)에서 금리인상 기조가 시장 전망보다 오래 유지될 것이란 발언이 나오면서 2차전지 관련주 주가도 계속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 격에 속하는 LG에너지솔루션은 8월 말 대비 29일 종가 기준 4.86% 하락했고 포스코케미칼은 8.92% 하락했다. 더블유씨피와 동일한 분리막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신사업 적자로 2분기 적자를 기록하며 8월 중순 대비 41.92% 추락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비중도 주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 유통 가능 주식 비중은 39.06%로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6% 하락했던 쏘카(14.51%)보다 높다.

유럽 에너지 대란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 우려로 2차전지 산업 전망은 안갯속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수혜 기대가 있지만 국내 배터리사는 유럽향 매출 비중이 높아 우려 역시 만만치 않다. 더블유씨피가 생산하는 분리막은 전기차 판매량과 크게 연동되는데 삼성SDI가 주요 고객사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 전기 요금의 가파른 상승으로 유럽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며 "유럽향 매출 비중이 높은 셀 메이커 및 소재 기업의 6개월 이후 실적 가시성을 낮춘다"고 말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 배터리 회사들의 유럽향 매출 비중이 70% 이상 걸쳐져 있어 수요 부진 우려가 있다"면서도 "다만 2차전지 열풍이 IRA법안 따른 것이었던 만큼 이후 법안 시행 과정에서 모멘텀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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