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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랑 907건,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대 최저’…거래 더 줄고 미분양 더 늘고
계속되는 거래 침체…7월보다 더 줄어들어
전국 미분양 물량, 올 들어 매달 증가 추세
전·월세시장선 5개월째 월세가 전세 앞질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지난달 1000건에도 못 미치며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 집값 하락 우려 등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주택 거래절벽 현상은 더 심화하고, 미분양 주택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붙은 급매물. [연합]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총 3만553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9057건)과 비교해 60.1% 감소했다. 지난 7월(3만9600건)보다는 10.3% 줄어든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1만3883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66.7%, 지방은 2만1648건으로 이 기간 54.3% 각각 줄어 수도권의 감소폭이 더 컸다. 수도권 중 서울은 4015건으로 63.7% 줄었다.

유형별 매매거래량은 아파트가 1만9516건, 아파트 외 주택이 1만6015건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8.1%, 42.6% 감소한 수준이다. 특히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지난달 907건에 그치며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월간 단위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절벽 속에 미분양 주택만 늘어나는 추세다. 8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3만2722호로 전월보다 4.6%(1438호)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은 지난해 10~11월 1만4000호 규모로 바닥을 찍은 뒤 올 들어 매달 증가하고 있다.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5012호, 지방은 2만7710호로 전달보다 각각 10.7%, 3.6% 늘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592→610호)과 인천(544→1222호)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사이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7330호로, 전월보다 0.8% 줄어드는 데 그쳤다.

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은 1042호로 전월보다 2.5% 증가했는데, 서울(151→188호)에서도 해당 물량이 추가됐다. 지방은 6288호 전달보다 1.3% 감소했다.

전국 주택거래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8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22만759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전월보다 7.9% 각각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2.6%로,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월세가 전세를 앞질렀다. 올 들어 8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51.6%로 집계됐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전세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월세 선호 현상이 짙어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임대차 신고제 도입에 따라 기존에 미신고 경향이 높았던 비아파트 등의 월세 거래 신고 증가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8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5만1603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 줄어들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1만9361호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8% 감소했고, 지방은 3만2242호로 106.9% 증가했다. 서울은 이 기간 37.9% 줄어든 2855호를 나타냈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4만5456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4.4% 늘었고, 아파트 외 주택은 6147호로 34.9% 줄었다.

전국의 주택 착공 규모는 3만8111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다. 수도권은 1만4442호로 이 기간 27.2% 줄어든 반면 지방은 2만3669호로 39.0% 늘었다. 아파트와 아파트 외 주택의 착공 실적은 각각 3만1657호, 6454호로 집계됐다.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11.4% 증가, 23.6% 감소한 수치다.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전국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4% 늘어난 2만582호로 조사됐다. 이 중 수도권은 8.2% 증가한 7667호, 지방은 31.0% 늘어난 1만2915호를 각각 기록했다. 일반분양은 1만7209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8% 증가한 반면 임대주택은 1224호로 51.9% 줄어들었다. 조합원분은 159.2% 늘어난 2149호로 파악됐다.

전국의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4만4515호로, 전년 동기 대비 58.6% 증가했다. 수도권은 2만7305호, 지방은 1만7210호로 이 기간 각각 38.8%, 104.9% 늘어났다. 유형별로 아파트가 3만5653호로 작년보다 79.5%, 아파트 외 주택이 8862호로 8.0% 각각 증가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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