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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尹, 경사노위원장에 김문수 임명...한국노총 "환영할 인물 아냐"
"태극기부대 활동,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반노동 발언 일삼아"
"우려 불식시키고 사회적대화 끈 놓지 않도록 역할 수행해달라"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장.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환영할 만한 인물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한국노총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경제사회노동위원장에 임명된 김문수 위원장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경사노위는 근로자·사용자 등 경제·사회 주체 및 정부가 고용노동정책과 이와 관련된 경제·사회정책 등을 협의하고, 대통령에 대한 관련 정책 자문을 하는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위원장은 장관급 인사다.

한국노총은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은 1970년대 구로공단 노동자로 위장 취업해 노동운동을 했던 노동운동가 출신”이라면서도 “세 번의 국회의원과 두 번의 경기도지사를 역임할 당시 노동계와 관계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지만, 몇 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구속에 반대하는 태극기부대에 합류하고 이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반노동 발언을 일삼았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한국노총은 그동안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도 사회적 대화의 끈을 놓지 않고 고민하고 노력해 왔고, 때로는 그런 결정으로 인해 엄청난 조직 분란에 휩싸이기도 했다”며 ‘사회적 대화’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어 “그런 고충을 겪으면서도 한국노총이 사회적 대화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것은, 그렇게 어렵게 이룬 성과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또 “김문수 위원장은 오랫동안 노동계를 떠나있었다”며 “최근엔 진영논리에 편승해 과도하게 보수진영을 옹호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회적대화를 총괄하는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수장 자리는 진영논리를 추구해서는 안되는 자리이며 과거의 경험으로 현재를 좌지우지 하려고 해서도 안된다“며 “노사 대화를 촉진해 우리 사회가 좀 더 나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사회적 대화 문화를 조성하는 중심적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한국노총은 “김문수 위원장 스스로 노동계의 우려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노동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한국노총이 어렵게 이어온 사회적대화의 끈을 놓지 않도록, 경사노위 위원장으로서 역할을 수행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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