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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환 “정말 죄송한데 선고 늦춰달라, 국민 시선 누그러지기를”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전주환을 검찰로 송치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의 피의자인 전주환(31)이 스토킹·불법촬영 1심 재판에서 "지금 국민 시선과 언론 보도가 집중돼 있는 게 시간이 지나며 누그러지기를 원하는 마음에서 선고기일을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징역 9년형을 선고했다.

전주환은 29일 서울중앙지법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판사 안동범)에서 열린 1심 선고기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전주환은 선고가 시작되기 전 손을 들고 재판장에게 "정말 죄송한데, 선고기일을 최대한 뒤로 미뤄주실 수 있느냐"고 했다.

재판부가 이유를 묻자 "제가 지금 중앙지검에 사건이 하나 걸려있는 게 있어 그 사건과 병합하기 위함이 있고, 지금 국민 시선과 언론 보도가 집중돼 있는 게 시간이 지금 지나가면서 누그러지기를 원하는 마음에서다"라고 했다.

재판부는 이미 병합 여부를 검토했다며 "이 사건 심리는 이미 선고가 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재판 과정이)있었고, 별도로 선고하는 게 의미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21일 신당역 살해 피의자 전주환이 남대문경찰서에서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경찰은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스토킹하던 20대 여성 역무원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한 전주환을 검찰로 송치했다. [연합]

재판부는 전주환에게 징역 9년과 스토킹 치료 80시간, 성범죄 치료 40시간을 선고했다.

당초 전주환은 지난 15일 1심 선고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여자 화장실에서 피해자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돼 선고가 미뤄졌다.

앞서 전주환은 지난 21일 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정말 죄송하다"며 "제가 진짜 미친 짓을 했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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