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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주 더 추락한다…수도권도, 지방도 아파트값 ‘최대폭 하락’[부동산360]
전국 아파트값 0.20% 내려…역대 최대 낙폭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하향 조정 중”
전세시장서도 신규매물 찾는 수요 줄어들어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수도권과 지방의 아파트값이 2012년 5월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도 전주 기록한 최대 낙폭 기록을 또다시 갈아치웠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도 역대 최대폭 떨어지면서 매매·전세시장의 동반 침체가 두드러지고 있다.

28일 서울의 한 부동산 앞에 매물이 붙어 있다. [연합]

2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넷째 주(26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20% 하락했다. 이는 지난주(-0.19%)보다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부동산원이 아파트 시세 조사를 시작한 2012년 5월 7일 이후 10년 4개월 만에 최대 하락이다.

수도권(-0.25%)과 지방(-0.15%)이 나란히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전국 아파트값 하락폭도 더 커졌다.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된 데다 경기 침체, 집값 하락 우려 등이 맞물리면서 ‘급급매’만 간신히 소화되는 시장 상황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값 0.19% 내려 18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서울의 낙폭은 2012년 12월 3일(-0.21%) 이후 9년 9개월여만에 가장 크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에서는 노원구(-0.33%)의 아파트값이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도봉구(-0.32%), 서대문구(-0.28%), 종로구(0.26%), 중·성북·은평구(-0.25%), 송파구(-0.23%) 등의 순으로 많이 내렸다. 서초구(-0.05%), 강남구(-0.10%), 용산구(-0.13%) 등의 약세도 이어졌다.

부동산원은 “금리 인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우려도 더 커지고 있다”면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가격이 하향 조정되고 급매물 위주의 간헐적인 하락 거래가 발생하면서 하락폭도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기(-0.27%)와 인천(-0.31%)의 낙폭도 전주보다 더 커졌다. 매물 적체 현상이 심화하고 하락 거래가 늘어난 수원 영통구(-0.57%), 양주(-0.47%), 광명(-0.43%), 오산·의왕(-0.41%) 등이 경기권의 하락을 주도했다. 인천은 연수구(-0.38%), 서구(-0.33%) 등 하락 거래가 늘어난 지역 위주의 내림세가 뚜렷했다.

전셋값도 약세를 지속했다.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난 데다 갱신계약이나 월세를 선호하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신규 임차 수요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1% 하락, 역시 부동산원이 2012년 5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서울(-0.18%), 경기(-0.32%), 인천(-0.33%), 지방(-0.15%) 아파트 전셋값이 일제히 전주보다 더 떨어졌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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