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중·러, ‘달러 헤게모니’ 타파 위해 CBDC 협력
"미중 대립구도 전개될 것"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러시아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루블’이 내년 초 출시 예정인 가운데, 중국과의 무역 결제에 이를 활용할 계획임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중국은 주요국 중 CBDC 개발에 가장 앞선 국가다. 지난주 총 인구가 3억 6000만명 이상인 4개 도시로 테스트를 확대해 복잡한 인프라 속에서 'e-CNY' 사용을 검증할 계획을 공개했다. 8월 중순부터 진행된 국제 결산 업무 실험에서는 총 1억5000만 위안의 거래 달성에 성공, 상용화에 부쩍 가까워진 상태다.

러시아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퇴출 이후 국제거래를 위한 대체수단을 모색해 왔으며, 중국은 상하이협력기구(SCO) 회원국간 결제시스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SCO는 중국, 러시아와 인도 등 8개 회원국으로 구성되며, 이란이 곧 정식회원국이 되는 등 미국 중심의 현시스템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당분간 디지털달러의 도입여부를 결정하지 않을 것이며, 최소 2년이 소요될 것이란 입장을 표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신뢰구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으로, CBDC 대안으로 스테이블 코인의 규제마련을 촉구했다"며 "디지털화폐 주도권을 놓고 스테이블코인을 앞세운 미국과, CBDC를 앞세운 중국의 대립구도가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