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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윤아 “영화·드라마·노래, 모두 결과좋은 2022년은 잊지 못할 해”
연기자로 가수로…‘종횡무진’ 임윤아 인터뷰
영화 ‘공조2’에서 능청스러운 코믹연기 눈길
드라마 ‘빅마우스’선 감정 폭 큰 캐릭터 소화
‘소녀시대’ 5년만에 완전체 컴백…완벽 무대
“연습생 포함 벌써 20년…오랜 팬들이 원동력
다양한 장르·새로운 캐릭터 위해 노력중”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요즘은 임윤아의 전성시대다. 임윤아는 최근 ‘소녀시대’ 완전체로 컴백해 노련하고 화려한 무대를 선사했고 드라마, 영화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다.

임윤아는 5년 만에 소녀시대 정규 7집 ‘FOREVER 1’을 발매, 음악 방송 및 ‘SMTOWN LIVE’ 공연에서 빛나는 비주얼과 넘치는 끼로 ‘역시 레전드’라는 평을 듣는 등 글로벌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데뷔 15주년 기념 스페셜 팬 이벤트를 개최해 소통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9월 26일 현재 관객 561만명을 끌어들이며 인기를 얻고 있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감독 이석훈)에서는 뷰티 유튜버 ‘박민영’으로 분해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로 극의 활력이 된 것은 물론, 전편보다 배역 비중이 훨씬 높아졌다.

마지막회 시청률이 무려 13.7%를 기록했던 MBC 금토드라마 ‘빅마우스’(크리에이터 장영철·정경순, 극본 김하람, 연출 오충환, 제작 에이스토리·스튜디오드래곤·에이맨프로젝트)에서는 누명을 쓴 남편 박창호(이종석 분)를 구하기 위해 거대한 권력에 맞서며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간호사 ‘고미호’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빅마우스’ 종영 기념으로 SM엔터테인먼트 성수동 사옥 내 회의실에서 임윤아를 만나 인터뷰를 나눴다.

-소감부터 한마디 해달라.

▶많은 사랑을 해줘 감사하다. 고미호라는 캐릭터로도 잊지 못할 거 같다. 지난 4월에 촬영이 끝난 사전제작물이다. 그래서 시청자의 마음으로, 사건을 어떻게 풀었을까 하는 느낌으로 봤다. 평소 가보지 못한 교도소에서 촬영한 것도 특별했다.

-윤아 씨의 기존 작품과는 다른 성격인 것 같은데

▶장르적으로 누아르는 처음 해봤다. 내가 지금까지 한 작품중 ‘빅마우스’만큼 감정 폭이 큰 캐릭터의 연기를 해본 적은 없다. 경험을 통해 스스로 성장한 느낌이다.

-극중 변호사 박창호(이종석 분)의 아내 역할이었다.

▶아내 역할은 아직 낯설다. 결혼 설정 작품은 2007년 KBS ‘너는 내 운명’에서 새벽이를 맡아 한번 해본 적은 있다. 당시는 고등학교때 새색시를 연기한 것이고, 지금은 어색하지 않는 나이에 아내 역할을 하니 남다르더라. 남편이 이종석이라면 기혼자로 나와도 되겠다 싶었다. 사람들이 그 케미를 좋아해주겠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 다음 단계는 아이가 있는 엄마 역할도 맡게 되지 않을까.

-이종석과의 부부 연기는 편했나

▶서로 아는 사이이기는 한데, 작품을 함께 한 것은 처음이었다. 종석 씨는 디테일한 감정을 잘 살리는 등 좋은 점도 많았고, 편한 에너지도 있었다. 사실 모르는 상태라면 남편이라고 부르기 어려웠을텐데, 그런 점에서 편했던 점도 작용한 것 같다.

-고미호는 어떤 아내인가?

▶사람들이 평강공주 스타일이 있다고 하시더라. 고미호는 좀 더 능동적이다. 지혜롭고, 정의로운 캐릭터로 비쳐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작품과 역할을 해보면서 느낀 점은

▶‘빅마우스’는 소재 자체가 흥미가 있었다. 많은 분들이 빅마우스가 누굴까 하는 질문을 나에게 하는 사람도 많았다. 고미호 캐릭터도 매력이 있었다. ‘빅마우스’가 끝났을 때, 가족에 대한 사랑과 간호사로서의 사명감으로 행동하는 그런 부분이 생각나더라. 고미호는 남편을 위해서 사건을 파헤치는 대범함에 정의로움을 장착한 캐릭터다.

드라마가 시작하자마자 박창호가 교도소에 들어가니까, 미호의 성격을 보여주기 힘들었다. 창호가 오해를 받아 감옥에 가기 전 “믿고 우리 버텨”라고 말하는 그 신 하나로 미호를 파악할 수 있었다. 고미호는 가족과 함께 있을 때 당차다는 느낌을 준다.

-“빅마우스가 누구일까” 등으로 벌려놓고 봉합은 너무 쉽게 끝나 결말에 대해 말들이 많다.

▶전체적 결말에 대해서는 내가 말할 입장은 아니고, 고미호가 고생만 하다 세상을 떠나게 됐다고 안타까워해주시는 분들이 많았다. 고미호도 박창호로부터 나름 사랑을 받았고, 행복감에 젖어 저 세상으로 갔다. 나도 죽느라 바빠서 다른 상황들은 생각하기 힘들었다. 미호가 죽는 건 초반에 알았다.

-요즘 작품들의 성과가 좋다. ‘남자 이정재, 여자 임윤아’라는 말도 한다.

▶결과가 좋아 기쁘지만 과정을 중시한다. 하지만 성적까지 좋으니 감사하다. 드라마, 영화, 가수 활동이 겹치게 됐고, 모두 결과가 좋게 나오니까 2022년은 잊지 못할 해가 됐다. 결과가 좋으면 다음 스텝 가는 길에 힘이 생긴다.

-너무 바쁘게 활동하는 것 아닌가.

▶워커홀릭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고 말할 수 없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었다. 작품이 겹치고, 많은 사람들이 쉬어라고 했다. 나도 쉬엄쉬엄 하고싶다. 쉬는 것도 연습이 필요하겠다.

-목표가 높은가?

▶눈앞에 주어진 목표를 실행하는 거다. 이런 게 쌓여 단단해진다. 큰 목표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 긍정적 에너지를 많이 보여드리려고 하고, 그런 캐릭터를 맡는다. 개인적으로 일을 해나가는 것일 수도 있지만, 이번에 오랜 기간 기다린 팬들의 반응을 보면서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진짜 팬들이 있어, 함께 걸어가고 싶다. 연예인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계획은

▶‘소녀시대’ 15년, SM 입사하고 연습생까지 포함하면 20년이다. 우리 나이로 33살인데 인생의 반을 활동하면서 내가 연차가 쌓여가는가 보다 하고 느낀다. 오래 잘 해가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꾸준히 하면 좋은 게 이뤄질 확률이 높아짐도 알게됐다.

매번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큰 변화가 아니어도 결이 조금 다를 수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장르적으로도 다양함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내가 끌리는 걸 하자는 주의인데, 차기작 드라마는 로코인 JTBC ‘킹더랜드’다. 차기 영화 ‘2시의 데이트’도 다 찍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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