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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에서 빠져나가는 인력…“동원령으로 러 GDP 0.5%p↓”
르네상스캐피털 이코노미스트 전망
블룸버그,현직 노동자 1% 징집 예상
“더 일찍 출발할 껄…”. 27일(현지시간) 러시아 북오세티아-알라니아 공화국 블라디카프카즈에서 러시아를 탈출하려는 차량 행렬이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뒤 각지에서 벌어진 러시아 엑소더스다. 북오세티아 당국은 비거주 차량의 지역 내 진입을 제한할 계획이다. [타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의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러시아 경제성장률이 0.5% 가량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르네상스 캐피털의 이코노미스트인 소피아 도네츠는 동원령이 소비자 심리에 매우 부정적인 충격을 가할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약 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도 동원령이 경제 마이너스 성장을 심화하고 물가 상승도 자극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이번 동원령으로 약 1%의 현직 노동자가 직장을 떠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조지아 국경관문소(위쪽)를 넘으려는 차량들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상업위성 맥사테크놀로지가 찍은 위성사진으로도 확인된다. [AP]

러시아 정부는 전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2년간 소득세 대폭 인상, 전기·상수도 같은 유틸리티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징집으로 소득이 줄어들면 가계 소비가 많이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러시아 이코노미스트인 알렉산데르 이사코프는 이번 동원령의 부정적인 영향이 향후 5년간 이어질 것이란 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농업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동원 인력 대부분이 외곽과 소수민족일 가능성이 있어 농업 분야가 더욱 타격을 받을 것으로 우려가 나온다.

기업들은 인력 유출을 막기 위해 전세기까지 동원해 직원들을 해외로 내보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EU 회원국 국경 수비 업무를 담당하는 프론텍스(Frontex)를 인용, 지난주 약 6만6000 명의 러시아인이 EU로 들어왔다"며 "이는 그 전주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프론텍스 자료에선 지난 24~27일에만 러시아인 3만명이 핀란드에 입국한 것을 비롯해 주로 핀란드, 에스토니아 등으로 건너간 것으로 파악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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