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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율촌화학, 배터리 파우치 필름 첫 국산화…일본 텃밭 넘본다
LG엔솔·GM 배터리 합작사에 6년간 공급
1조5000억원 규모…소부장 자립 모범사례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 미국 오하이오주 배터리 공장. [얼티엄셀즈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의(GM) 전기차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가 국내 중견기업인 율촌화학으로부터 배터리 파우치 필름을 공급받는다.

율촌화학은 얼티엄셀즈와 1조5000억원 규모의 리튬이온배터리(LIB)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율촌화학은 내년부터 2028년까지 6년간 얼티엄 셀즈에 LIB 제조용 알루미늄 파우치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쇼와덴코 등 일본 업체들이 사실상 독식해온 글로벌 배터리용 파우치 필름 분야의 첫 국산화 및 양산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우치 필름은 파우치 배터리를 구성하는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전해액을 보호하는 핵심 소재로 그동안 일본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해왔다.

2019년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육성이 산업계 핵심 이슈로 떠오르면서 파우치 필름은 국책과제로 선정됐고, 율촌화학이 개발을 시작했다.

율촌화학의 이번 국산화 성공 배경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단 후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고성형 파우치 관련 설계 및 기술 지원, 연구개발(R&D) 인력 파견 등을 통해 율촌화학을 지원했다.

또 초기 일반 파우치 필름 개발에 집중했던 율촌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의 권유로 고성형 파우치 필름 개발로 전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형 파우치 필름은 기존 제품보다 두께가 20%가량 두꺼워 성형성(균열 없이 필요한 모양과 구조로 성형할 수 있는 정도) 및 안전성이 대폭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성형성이 높을수록 양극재, 음극재를 더 많이 넣어 배터리 용량을 늘릴 수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이번 고성형 파우치 필름 공급 계약은 ‘소부장 자립’의 모범사례로 꼽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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