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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노르트스트림2 공격 주체는 미국”
폴란드 전 총리가 트위터에 ‘감사해요 미국’이라고 썼다 지목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타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러시아 외무부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이 폴란드 전 총리의 트윗을 근거로 러시아로부터 유럽으로 가는 ‘노르트스트림2’ 가스관을 손상시킨 주체는 미국일 수 있다고 밝혔다고 타스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27일 텔레그램에 “전 폴란드 총리이자 현 유럽의회 의원인 라덱 시코르스키가 미국에 감사를 표시했다”고 전하며, “이것이 테러리스트 공격에 관한 공식 성명인가요?”라고 썼다.

앞서 시코르스키 전 폴란드 총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덴마크 당국이 공개한 발트해상 노르트스트림2 가스 누출 사진을 올리며, ‘감사해요, 미국’이라고 썼다고 포브스 등이 보도했다.

현재는 시코르스키 트위터에서 해당 문구는 삭제된 상태다.

이후 소셜미디어 등에선 음모론이 돌며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지난 2월에 노르트스트림2에 종지부를 찍겠다고 말한 영상이 돌기도 했다. 해당 발언은 ‘러시아가 침공하면, 즉 탱크와 군대로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으면, 더이상 노르트스트림2는 없다’고 경고하는 내용이다.

독일과 러시아 경제협력의 상징 노르트스트림2는 지난해 연말 완공하고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대러 제재로 인해 가동되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 지난 26일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 해저에서 가스 누출이 발생했으며, 이후 노르트스트림1 해저 가스관 2곳에서도 가스 누출이 보고됐다.

덴마크, 스웨덴, 독일, 폴란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사보타주(비밀 파괴 공작)로 의심하고,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한편 폴란드는 노르웨이에서 덴마크를 거쳐 폴란드까지 오는 가스관 건설을 준비 중이다. 러시아산 가스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사업으로, 내년 1월 본격 가동이 목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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