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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합제 개발 위해 연합전략…치열해지는 당뇨병 치료제 시장
종근당,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 허가 신청
대웅·LG화학·동아에스티, 복합제 개발 및 출시 준비
다양한 당뇨병 치료제[123rf 제공]

[헤럴드경제 손인규 기자]고혈압 치료제와 마찬가지로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도 단일제를 넘어 복합제로 무게 추가 이동하고 있다. 복용 편의성에 있어 단일제보다 장점을 가진 복합제는 이제 2제를 넘어 최근 3제 복합제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당뇨병 치료 3제 복합제 ‘듀비메트에스서방정’의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이 치료제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인 ‘듀비에(성분명 로베글리타존)’에 DPP-4 억제제 성분인 시타글립틴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3제 복합제. 임상 3상에서 메트포르민과 시타글립틴 병용으로도 혈당 조절이 되지 않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듀비에를 추가 투여했을 때 당화혈색소(HbA1c)가 1.0%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종근당은 품목 허가를 받은 뒤 2023년 하반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단일제와 복합제를 동시에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재 대웅은 국내 제약사 최초로 SGLT-2 억제 성분의 ‘이나보글리플로진’을 개발했다. 회사는 이나보글리플로진에 메트포르민을 추가한 2제 복합제, 여기에 제미글립틴까지 더한 3제 복합제를 동시 개발 중이다.

대웅은 지난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이나보글리플로진 단일제와 복합제에 대한 품목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대웅 관계자는 “올 해 안으로 품목허가 승인을 받고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 협상을 거쳐 내년 3개 제품을 동시에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대표 당뇨병 치료제인 제미글로에 SGLT-2 억제제 계열의 다파글리플로진 성분을 더한 ‘제미다파’가 지난 6월 품목허가를 받았다. 다만 다파글리플로진(제품명 포시가)의 특허가 내년 4월까지여서 제품 출시는 그 이후부터 가능하다.

동아에스티는 지난 6월 개발 중인 ‘DA-5218’의 임상 1상을 식약처로부터 승인받았다. DA-5218은 동아에스티의 당뇨병 치료제 ‘슈가논’(에보글립틴)에 SGLT-2 억제제 다파글리플로진과 메트포르민을 더한 3제 복합제다.

이런 복합제 개발은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높이기 위함이다. 메트포르민은 당뇨병 치료에 가장 표준적으로 쓰이는 약물인데다 SGLT-2 억제제와의 병용투여는 현재 가장 많이 처방되는 치료법 중 하나다. 두 성분의 복합제 시장은 국내에서 약 500억원대 규모로 형성돼 있다.

현재 국내 당뇨병 치료제 시장은 1조원대로 추산된다. 인구 고령화, 비만 등으로 인해 앞으로 당뇨병 인구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DPP4억제제와 SGLT2억제제 병용에 따른 임상적 이점이 크다는 결과가 국내외 다양한 연구를 통해 발표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시장에서도 복합제 개발과 사용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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