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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강인 미스테리' 벤투호, 카메룬과 평가전 1-0 승
빅리그 도움1위 이강인 2경기서 한번도 기회 안줘
매 경기 약점 드러낸 수비형 미드필드 전술변화도 없어
이강인(왼쪽에서 두번째)가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에서 벤치에 앉아 있다. 연합뉴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 대 카메룬 축구 대표팀의 평가전. 전반 한국 손흥민이 선제 헤더골을 성공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도움 1위가 한국 축구대표팀에선 월드컵 본선도 아닌 평가전 17번째 선수도 될 수 없다?

벤투 감독은 승리를 챙겼지만, 한국축구는 전도가 창창한 유망주를 월드컵에서 못볼지도 모르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승리했다. 본선을 앞두고 해외파를 총동원해 치를 수 있는 마지막 평가전이었지만 벤투 감독은 '총동원'할 의사가 없어보였다.

한국은 27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평가전에서 앞선 코스타리카전 베스트11에 조금 변화를 줬다. 작은 정우영과 이재성 권경언이 투입되고, 황의조 권창훈 김영권이 벤치에 대기했다.

마요르카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소집된 이강인은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했고, 결국 단 1분도 뛰어보지 못한채 쓸쓸히 돌아가게 됐다.

한국은 전반 35분 손흥민이 전개한 패스를 황희찬이 김진수에게 연결했고, 김진수가 골문으로 달려들며 날린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손흥민이 이를 헤더로 꽂아넣어 결승골을 기록했다.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현 한국축구 부동의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2차례의 평가전, 그것도 해외파를 모두 소집해 다양한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를 그저 쓰던 선수, 자신이 선호하는 선수 위주로 쓴 채 마무리하고 말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 연합뉴스

본선의 강한 상대와 맞설 수 있느냐는 의문을 남긴 허약한 수비전술은 눈에 띄는 변화가 없었다. 더블 볼란치를 테스트할 수도 있었겠지만 벤투 감독은 그럴 생각이 없어 보였다.

후반들어 황인범 정우영의 패스와 움직임이 현저하게 부정확해졌어도 이강인에게 기회를 주지는 않았다. 결국 황의조가 투입되자마자 부상을 당하며 마지막 교체기회가 생겼지만 백승호를 투입했다. 후반들어 권창훈, 나상호, 정우영, 황의에 이어 백승호가 투입되자 이제 그라운드에 설 수 없는 이강인은 몸을 풀다 벤치로 돌아갔다.

벤투 감독의 용병술을 지켜본 많은 팬들은 이강인을 쓸 생각도 없는데 뽑은 이유가 무엇인지, 감독은 뽑고 싶지 않았지만 협회가 뽑자고 한건지 미스테리로 여겨질 수 밖에 없다.

이제 대표팀은 본선을 앞두고 11월11일 해외파 없이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다음날 엔트리를 확정짓는다. 그렇다면 이강인은 이제 벤투의 안중에 없다는 것이 확정적이다. 월드컵 엔트리 선발은 차치하고 제대로 평가받을 기회조차 주지않은 벤투 감독의 속 마음이 궁금하다. 이런 벤투 감독을 선임하고, 그의 고집을 지켜보는 협회의 심정도 마찬가지로 궁금하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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