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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운드화 가치 사상 최저치 추락
국채금리 급등 금융시장 대혼란
원·달러 환율은 소폭 내림세

리즈 트러스 영국 정부가 내놓은 450억파운드(약 70조원) 규모의 감세 정책 여파로 파운드화(貨) 가치가 한때 사상 최저로 떨어지고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대혼란이 이어졌다. ‘킹(King)달러’ 현상에 맞물려 파운드화 가치까지 폭락하는 등 금융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며 미국 뉴욕증시는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국제 금융시장의 충격파는 국내 시장에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27일 코스피는 장 초반 2220선 안팎 보합권에서 등락하면서 연저점을 갈아치웠다. 원/달러 환율은 3.3원 내린 1428.0원에 출발해 1420원대 중반에서 움직이고 있다. ▶관련기사 16면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운드화의 미 달러 대비 환율은 약 5% 떨어지며 한때 사상 최저 수준인 1.03달러로 추락했다. 이전 최저치는 1985년 2월 26일의 1.05달러였다.

파운드화 환율은 이날 1.09달러까지 올랐지만,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긴급 금리인상을 할 것이란 기대가 무산되면서 급락했다.

파운드화 가치 하락은 지난 23일 영국 정부가 50년 만에 최대 폭 감세 정책을 발표하면서 속도가 빨라졌고, 쿼지 콰텡 영국 재무장관이 25일 추가 감세 입장을 밝히면서 하락폭이 더 커졌다.

파운드화 가치는 이날 유로화 대비로도 3.7% 하락하며 2년 만에 가장 낮은 1.0787유로를 기록했다. 유로화 역시 2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상황인 만큼, 파운드화 약세가 강(强)달러 때문만은 아님을 방증한 것이다.

영국 국가채무 확대 전망에 채권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이날 5년 만기 국채 금리는 4.603%로 세계 금융위기였던 2008년 9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금융시장에선 영국 경제에 관해 자신감이 약해지고 있어서 파운드화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이란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올해 들어 파운드화 가치가 미 달러 대비 22% 떨어졌으며 연말에는 1파운드가 1달러가 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금융시장의 혼돈 속에 뉴욕증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38.19포인트(1.03%) 내린 3655.04로 지난 6월 16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도 각각 1.11%, 0.6% 내렸다.

한편, 27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3.01 포인트(0.14%) 오른 2223.95를 기록 중이며, 코스닥 역시 전날보다 6.65포인트(0.96%) 오른 699.02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7.60원이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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