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전의 전초전으로, 지난 23일 시작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왼쪽)와 문화재 지킴이 기업 에쓰오일X방캠 수원화성 이벤트.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주관하는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방캠)’은 10월1일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과 세계자연유산 제주화산섬·용암동굴 불의 숨길에서 일제히 세계유산 축전을 개막한다.

제주는 거문오름 용암동굴군의 미공개 구간을 탐방하며 자연과 문명의 신비로운 만남을 체험토록 하고, 수원은 문화재 지킴이 기업인 에쓰오일과 함께 하는 방캠 수원화성 현장 이벤트 및 체험존 행사를 벌인다.

‘수원화성, 의궤가 살아있다-수원화성 즐기다’를 주제로 열리는 ‘2022 세계유산축전 수원화성’은 10월 1일 행궁광장에서 열리는 개막 공연 ‘거장(巨匠)-거룩한 장인들’로 시작된다. 30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공연이다.

수원화성 축성을 함께한 장인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한 다채로운 문화 콘텐츠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축전 기간 중 친환경 쓰담쓰담(쓰레기담기) 탐방도 이어진다. 10월 22일 폐막 공연 ‘축성, 화합의 난장-3년 안에 성 짓기’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10월 7일 저녁 연무대 국궁터에서 무예 브랜드 공연 ‘야조(夜操), 정조 새로운 세상을 꿈꾸다’로 막을 올린다. 드론 300여 대를 활용한 라이트쇼도 볼 수 있다.

‘정조대왕 능행차 재현’은 10월 8~9일 서울 창덕궁에서부터 수원 화성행궁을 지나 화성 융릉까지 약 59㎞ 구간을 행차한다. 1700여명의 긴 행렬이다.

에쓰오일 주유소-충전소 방문 후 축전 홍보관에서 주유 인증시 캠페인 굿즈(일회용 카메라, 피크닉 매트 택1) 또는 모바일 주유권을 주고, 문화유산과 관련된 퀴즈 출제 후 정답자에게 방캠X에쓰오일 공동제작굿즈(펜, 노트, 스티커)를 선물한다. 또 수원화성을 누비는 에쓰오일 캐릭터 구도일과 인증샷 촬영 후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 업로드시 추첨을 통해 모바일 주유권을 주기로 했다.

수원시는 축전 개막에 앞서 지난 23일 ‘미디어아트쇼’를 시작했다. 화홍문, 남수문, 수원천 구간(약 1.1㎞)에서 매일 저녁 7~10시 미디어파사드, 인터랙티브 아트, 키네틱 아트, 레이저터널, 특수조명 미디어아트 작품을 볼 수 있다. 수원천 곳곳에서는 ‘라이팅 아트’가 펼쳐지고 있다.

거문오른 분출지 근처의 검은 벵뒤굴

제주 세계유산축전 화산섬과 용암동굴군은 1일 개막해 16일까지 열린다. 분출된 용암이 하천을 이루다 동굴과 중산간 빌레들판과 연못을 만들고 다시 지하로 내려가 내달리다 문명을 만나 석회동굴의 성질을 더하고, 끝내 바닷물과 만나 용암 대지를 만드는 과정을 국민들이 몸소 체험할수 있다.

거문오름용암동굴계는 거문오름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분출된 용암류가 지형적인 경사면을 따라 약 14㎞(직선거리 기준; 곡선 포함 26㎞) 떨어진 해안까지 흘러가면서 형성된 용암동굴군을 말한다. 이중 거문오름을 비롯해서 벵뒤굴, 웃산전굴, 북오름굴, 대림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이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해안과 가까워지면서 인간 문명의 흔적들을 만나 석회동굴의 특성을 지니게 된 당처물동물

거문오름의 전면부에는 북북동 방향을 따라 길이 약 2km, 폭 80~150m, 깊이 15~30m로 깊게 패인 붕괴도랑(collapse trench, 혹은 용암협곡)이 발달되어 있으며 그 가장자리에는 진행방향과 평행한 절 리가 수백m 연장되는데, 깊이 7~10m, 절리의 틈이 1~5m 넓이로 발달해 있다. 이 붕괴도랑(용암협곡, 용암교)은 거문오름 분석구의 트인 부분으로 용암이 흘러나오면서 형성된 용암동굴의 지붕이 차별적으로 붕괴되면서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