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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측근 이화영, ‘법카 사용 의혹’ 부인…오늘 구속 기로
쌍방울로부터 총 4억원 가량 수수한 혐의
검찰,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적용
영장발부시 아태협 통한 지원 수사도 탄력
이화영 현 킨텍스 대표 [킨텍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안대용·유동현 기자] 쌍방울그룹으로부터 억대 뇌물과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현 킨텍스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였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쌍방울 사이 연결고리를 찾고 있는 검찰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원지법 김경록 영장전담판사는 27일 10시 30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의 영장심사를 연다. 이 전 부지사는 이날 검찰에 먼저 출석했다. 취재진과 만난 이 전 부지사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법인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영장심사에서는 검찰이 문제삼고 있는 쌍방울 법인카드 사용 내역을 놓고 이 전 부지사가 실제 사용했는지를 다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측으로부터 총 4억원이 넘는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2억 5000만원 가량은 불법 정치자금과 뇌물이 동시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전체 4억원의 수수 금액 중 3억여원 가량은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혐의다. 검찰은 이 전 부시자가 경기부지사 재직 시절 및 킨텍스 대표 재직 중 쌍방울 법인카드를 사용한 금액이 2억여원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그가 경기부지사였던 당시는 공무원이었고, 킨텍스 대표의 경우 공무원으로 볼 수 있는 규정을 적용할 수 있어 뇌물에 해당한다고 본다. 그 이전 이 전 부지사가 쌍방울 사외이사 시절에 법인카드를 사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불법 정치자금이라 판단하고 영장청구서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또 이 전 부지사의 측근으로 꼽히는 문모씨가 2019년 6월부터 3년간 쌍방울에서 급여 명목으로 9000만원을 받은 부분도 이 전 부지사를 보고 건넨 불법 자금이라고 의심한다. 문모씨가 근무는 실제로 하지 않으면서 쌍방울에 직원으로 이름만 올려두고 금전을 수령한 것이 ‘허위급여’에 해당하는데 이 금전의 성격을 이 전 부지사 관련 정치자금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난주 업무상횡령 방조 등 혐의로 먼저 영장심사를 받은 문씨는 구속영장이 기각된 상태다. 다만 법원의 기각 사유가 이 전 부지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수원지법 박정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의 상당성 및 도주·증거인멸의 염려가 소명되지 않았다”며 문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그러면서 다른 관련자 등의 역할·지위와 비교해 현재까지 소명된 피의자의 역할·지위, 전체 신용카드 사용내역 중 현재까지의 압수수색 집행 경과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전체적인 역할이나 비중, 현재까지 수사진행 경과 등을 고려할 때 문씨에 대한 구속 수사가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는 쌍방울 관련 자금 의혹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서 비롯된 쌍방울 관련 수사는 그룹 내 부정거래 및 주가조작, 횡령 사건을 넘어 불법 정치자금 수사로 확대 중이다. 검찰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쌍방울이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의회(아태협)를 통해 경기도의 대북교류 행사를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데, 이 부분에도 이 전 부지사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내다가 2018년 6월 물러난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경기부지사에 선임됐고, 2020년 9월엔 킨텍스 대표가 됐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dandy@heraldcorp.com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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