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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실, ‘尹비속어 논란’에 “총성없는 외교전쟁…허위보도, 국민생명 직결”
尹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 훼손, 국민 위험 빠뜨리는 일”
‘13시간 후 해명’ 이유…“언론 기다렸다면 그런 시간 불필요”
“아까운 순방 기간 중 13시간 허비한 것”…언론에 책임 돌려
“‘이 XX’ 입장 없다…국민 생명·안전 위협 바로잡은게 중요”
尹 언급한 진상 조사엔 “여당, 사안 본질 추가 조사할 것”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대통령실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순방 도중 불거진 ‘비속어 논란’에 대해 “순방 외교 같은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총성 없는 전쟁’에서 허위 보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더욱이 동맹을 희생하는 것은 국민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고, 그 피해자는 다름 아닌 국민이라는 점이 (윤 대통령이) 강조하고 싶었던 메시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이 출근길 기자들과 만나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한데 대한 보완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자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는 동맹이 필수적”이라며 “그 부분을 먼저 얘기하고 싶고, 관련한 나머지 얘기들은 먼저 이 부분에 대한 진상이 더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에 참석했다가 행사장을 빠져나오며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논란에 휩싸였다.

파문이 커지자 김은혜 홍보수석이 해당 발언은 ‘바이든’이 아닌 ‘날리면’으로, 미국 의회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한 것이 아닌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 수석은 ‘이 XX’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오가는 듯한 거친 표현에 대해 느끼는 국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인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2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진상 조사에 대해 “대통령실이 나서서 진상조사를 할 수 있는 상황, 여건이 녹록치 않다”며 “다만 여당 등에서 이 사안의 본질이 뭔지에 대해 계속적인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지금부터 진상을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진상을 확인하는 과정 속에 있다”며 “여당이 어디까지 (진상을) 확인할 수 있는지 논란이 있을 수 있는데 누구도 상황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특정 단어가 임의대로 특정 됐고,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원칙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수석의 관련 발언에 대한 해명이 발언 13시간 이상 이후에 나온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질문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13시간 이후에 해명한 것이 아니라 아까운 순방기간 13시간을 허비한 것”이라며 언론에 책임을 돌렸다.

그러면서 “만약 모두가 사실이 무엇인지 기다렸다면 그런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며 “특정 단어로 알려지고 그것이 아님을 확인하는데 훨씬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한 빌딩에서 열린 글로벌펀드 제7차 재정공약회의를 마친 뒤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이 관계자는 이날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바이든인지, 날리믄인지, 발리믄인지 다양하게 들릴 수 있으니 확인해 봐야한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바이든’이 아닐 수 있음을 민주당 스스로 시사한 것”이라며 “다시 말해 지금까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특정하기가 참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통령실이 당시 뉴욕 현지에서 기자단측에 비보도를 요청한 이유가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당시 발언 내용을 정확하게 알고 있던 사람이 있었나”라며 “그 누구도 모르는 상태에서 대통령의 사적 발언이, 그야말로 지나가면서 참모진에게 했던 개인적인 발언이 공개되는 것이 적절한가 이런 얘기를 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뉴욕 현장에서 김은혜 수석이 내놓은 해명과 배치되는 주장도 내놨다. 이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발언이) 야당을 지목한 것은 아니다”며 “야당에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이 ‘이 XX’란 비속어를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이 XX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겠다”며 “저희에게 중요했던 것은 대통령이 재차 강조했지만 ‘바이든’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이유도 없고, 그런 맥락도 아니었음에도 그런 동맹을 폄훼하는 듯한 발언이 나갔고 그것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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