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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껍질째 먹어야 몸에 좋은 땅콩...밥에도 양보하세요
단백질·불포화지방산 풍부한 대표 견과류
속껍질엔 카테킨 등 항산화물질 가득
찌거나 밥에 넣어 먹으면 식감 부들부들
혼반용에 어울리는 ‘검은 땅콩’도 내년 보급

땅콩은 호두와 같은 견과류로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은 콩과 식물이다. 견과류처럼 고소한 맛과 식감을 가졌으며, 섭취 방법도 비슷해 견과류 용도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예로부터 꾸준히 섭취해온 식품이지만, 견과류에 비해 영양정보가 널리 알려지지 못한 부분도 있다. 땅콩은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고단백 식품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식품영양성분자료에 따르면, 땅콩(말린 것) 100g에는 28g의 단백질이 들어있다. 이는 고단백 식품으로 꼽히는 렌틸콩(100g당 21g)이나 병아리콩(17g)보다 높은 함량이다.

땅콩에 든 지방은 올리브오일처럼 오메가 9지방산 계열인 올레산이 많다. 일반 땅콩에서 총 지방산 함량은 52%이며, 그 중 올레산 비율은 40에서 최대 60%를 차지한다. 이러한 땅콩기름을 섭취한 쥐에서 ‘나쁜’ 콜레스테롤(LDL) 농도가 감소했다는 농촌진흥청 동물 임상실험(2018)도 있다. 주목할 점은 땅콩을 먹을 때 흔히 버리는 속껍질의 영양소이다. 오은영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사는 “땅콩의 속껍질은 껄끄러운 식감 때문에 버리기가 쉽지만, 녹차에 많은 카테킨을 비롯해 항산화물질과 섬유질이 다량 들어있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했다. 영양소는 풍부하지만, 식감 때문에 속껍질이 부담된다면 방법이 있다. 오은영 농업연구사는 “끓인 물에서 땅콩을 조리할 경우 식감이 부드러워진다”며 “경상도 지방처럼 햇땅콩을 쪄먹거나, 쌀밥과 함께 지어먹으면 콩처럼 보다 편하게 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땅콩은 대부분 안주용이나 간식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나, 속껍질의 영양소를 최대한 얻으려면 찌거나 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는 설명이다. 특히 쌀밥과 함께 지으면 백미밥에 부족한 불포화지방산과 단백질 등의 영양소가 손쉽게 보충된다. 실제로 농진청의 실험결과, 백미의 10%에 해당하는 땅콩을 넣어서 밥을 지으면 항산화능력이 일반 백미밥보다 최대 2배 증가했으며, 단백질 함량과 불포화지방산, 무기질 등의 성분 함량도 증가했다.

최근에는 혼반용에 어울리는 신품종도 나왔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흑찬’은 검은색을 띤 땅콩이다. 오은영 연구사는 “내년부터 보급되는 흑찬은 알이 작고 색깔이 진해 밥을 지을 때 넣으면 마치 흑미처럼 짙은 색감이 나온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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