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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최측근’ 구속 갈림길…쌍방울 연결고리 나올까
검찰, 이화영 전 부지사 뇌물 혐의 영장 청구
수수액 4억 이상 파악…법인카드만 1억 이상
영장 발부시 쌍방울 뇌물 수사 탄력 받을 듯
뇌물수사론 첫 영장청구…다음 주 심사 예정
이화영 현 킨텍스 대표이사 [킨텍스 홈페이지]

[헤럴드경제=안대용 기자] 쌍방울그룹의 정치권 뇌물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현 킨텍스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등 쌍방울과 연결되는 혐의점이 드러날지 주목된다.

23일 법원에 따르면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영장심사는 다음 주 수원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전날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쌍방울 수사자료 유출 사건으로 검찰 수사관과 수사관 출신 쌍방울 임원을 구속하기도 했는데, 뇌물 의혹과 관련해선 첫 구속영장 청구다.

이 전 부지사는 경기부지사로 재직하던 때부터 킨텍스 대표로 재직 중인 기간까지 쌍방울그룹으로부터 법인카드를 제공받아 사용하는 등 수억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총 4억원이 넘는 편의를 제공받았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법인카드 사용 금액만 최소 1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전 부지사는 지난해 11월 언론 보도로 쌍방울이 제공한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야 사용을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부지사의 구속 여부가 특히 중요한 것은 그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사이기 때문이다. 이 전 부지사는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내다가 2018년 6월 물러난 뒤,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가 되면서 경기부지사와 킨텍스 대표로 선임됐다. 변호사비 대납을 비롯한 의혹으로 이 대표가 쌍방울과의 관련 여부를 의심받는 상황에서 측근 뇌물 혐의가 소명돼 구속되면 ‘연결고리’ 규명을 위한 수사가 확대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번 영장청구서에 이 대표에 대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쌍방울이 경기도의 대북교류 행사를 우회 지원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데, 이 부분에 이 전 부지사의 역할이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 대표가 경기지사 시절이던 당시 경기도의 대북 관련 사업을 주도한 사람이 평화부지사였던 이 전 부지사이기 때문이다. 민간단체 아태평화교류협의회(아태협)는 2018년 11월 경기도와 ‘아시아태평양 평화 번영을 위한 국제 대회’를 공동 주최했는데, 쌍방울이 아태협을 통해 수억원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아태협 대표 안모씨 역시 쌍방울 관계사 이사였다.

검찰이 이 전 부지사의 신병을 확보하면 쌍방울 뇌물 수사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검찰은 쌍방울 뇌물 수사가 이제 막 본격적으로 시작된 데다 이 전 부지사가 여러 명목으로 유착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어 구속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8일 이 전 부지사를 불러 조사한 뒤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도 이같은 판단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의 측근인 A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이 전 부지사 뇌물수수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21일 체포됐다. A씨에 대한 영장심사는 이날 오후 2시반에 예정됐다. 또 이 전 부지사와 A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특가법상 뇌물공여)로 쌍방울 부회장 B씨도 다음 주 영장심사를 받는다.

d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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