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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문의조차 없다’…전국 아파트값·전셋값, 역대 최대폭 하락 [부동산360]
美자이언트 스텝 움직임 속 매수세 위축 심화
“집값 더 떨어진다는 인식에…매수문의 급감”
대출이자 부담에 갱신계약·준전세·월세 선호

서울 송파구 잠실동의 한 아파트상가 공인중개소 앞에 급매물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과 전세 가격이 2012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10년여 만에 최대폭 하락하는 등 매주 역대급 기록만 쏟아지는 상황이다.

추가 금리인상 예고에 더해 집값이 더 내려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면서 거래침체는 장기화하고, 매도 호가도 계속 조정되는 분위기다.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고, 한국은행의 추가 ‘빅스텝(0.50%포인트 인상)’ 가능성도 커지면서 매수세 위축은 날로 심화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9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19% 하락해, 통계가 작성된 2012년 5월 14일 이후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0.23% 내려 전주(-0.20%)보다 하락폭을 확대했다. 주간 변동률로는 2012년 8월 6일(-0.24%) 조사 이후 10년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이는 서울(-0.16→-0.17%)과 경기(-0.21→-0.25%)가 전주보다 더 떨어지고, 인천이 4주 연속 0.29%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서울은 2012년 12월 10일(-0.17%) 조사 이후 9년9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보이며 17주 연속 하락했다.

서울에선 도봉구(-0.31%)가 가장 많이 하락한 지역으로 꼽혔고, 노원구(-0.28%), 종로·중·서대문구(-0.25%), 은평구(-0.24%), 성북구(-0.23%), 송파구(-0.22%), 마포구(-0.21%), 강북·금천·관악구(-0.20%) 등이 뒤를 이었다. 용산·강남(-0.10%), 서초(-0.07%) 등 고가 주택 밀집지역의 하락세도 계속됐다.

매매가격지수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 우려와 주택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인식이 짙어지면서 매수 문의가 급감했다”면서 “주요 단지 위주로 매물 가격의 하향조정이 지속되면서 하락폭이 확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에선 수원 영통구(-0.44%), 양주시(-0.39%), 화성시(-0.42%), 광명시(-0.41%), 의왕시(-0.40%), 평택시(-0.20%) 등, 인천에선 연수구(-0.36%), 서구(-0.31%), 중구(-0.30%) 등의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지방 아파트값도 전주(-0.13%)보다 하락폭을 키워 0.15% 떨어졌다. 부산(-0.15→-0.20%), 대구(-0.22→-0.24%), 광주(-0.13→-0.16%), 대전(-0.27→-0.32%), 울산(-0.18→-0.20), 세종(-0.40→-0.44%) 등지에서 모두 낙폭이 커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역시 통계 작성 이후 최대폭(-0.1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0.12→-0.16%), 경기(-0.20→-0.27%), 인천(-0.28→-0.32%) 등 수도권(-0.19→-0.24%), 지방(-0.10→-0.14%)이 일제히 하락폭을 확대했다.

최근 금리인상에 따른 전세대출 이자 부담으로 갱신계약 또는 준전세·월세 선호 현상이 계속되면서 신규 전세 매물은 쌓이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주요 단지 위주로 실거래가와 매물 호가 하락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낙폭도 커졌다고 부동산원은 설명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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