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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병기 연예톡톡]새 MC 김신영을 응원한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지난 20일 KBS ‘전국노래자랑’ 새 MC 김신영의 하남시편 녹화현장공개 기사가 나가자 김신영에 대한 지지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진짜 김신영이 딱 맞음” “김신영 100세 진행 가자” “PD가 사람 볼 줄 아네”

김신영은 의외의 선택이지만, 알고보니 더욱 좋은 선택이라는 반응들이다. 사실 제작진은 많은 걱정을 했다. 어린 아이로 볼까봐. 나이가 40살이면 어린 아이는 아닌데. 게다가 ‘전국노래자랑’은 워낙 상징성이 큰 프로그램이지 않나. 제작진은 이 정도로 반응이 좋을지는 몰랐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큰 숙제 하나를 해결한 듯했다.

그동안 고(故) 송해 님을 잇는 새 MC 후보로는 이상벽 이상용 이용식 강호동 이수근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김신영이 의외면서도 참신하고 괜찮은 선택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청자들이 변화를 원한 것이다. 이는 또한 기존의 틀안에서만 생각할 필요가 없음도 알려주고 있다.

김신영을 새 MC로 하자는 안을 처음으로 올린 인물은 ‘전국노래자랑’과 ‘빼고파’의 김상미 CP다. 김 CP는 ‘빼고파’의 CP를 하면서 김신영의 진가를 더 잘 알게됐다고 했다. 송해 님의 건강이 안좋아지고 있을 때인 지난 5월, ‘빼고파’ 출연자인 김신영을 보면서, 그가 진행하면 잘할 거라고 생각하고 추천했다. 김신영을 기용하는데 걸림돌이라면 ‘전국노래자랑’이 KBS내에서도 보수성이 강한데다 진행자도 푸근한 중년남성 이미지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거였다.

김신영은 ‘빼고파’에서 “내가 쌀이 찐 것은 가난해서다. 언제 먹을 줄 모르니 음식이 있으면 와구와구 먹었다”라고 말할 때 사람들은 울컥했다. 그는 건강 때문에, 몸이 아파서 다이어트를 하게 됐다. 하지만 희극인이 몸으로도 웃기는 시절, 살을 빼자 웃음도 빠져나갔다는 말이 나왔다. 본인에게는 큰 스트레스였겠지만, 김신영은 이제 외모 비하 개그를 하지 않는다. 그것은 코미디언으로서의 소신과 철학이 담긴 선택이기도 했다. 김신영은 ‘정오의 희망곡’을 10년간 진행하면서 난독증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도 있다.

김신영은 가난과 궁핍도 경험해 서민 페이소스가 뭔지 잘 안다.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을 다니면서 시청자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어줘야 하는 프로그램인데, 우여곡절을 거친 김신영이 그 분들을 잘 품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김신영은 올 추석 명절때 백화점 등으로 외출도 못하고 집에만 있었다고 한다. “유재석 급이야. 당분간 그렇게 지내.” 나 또한 김신영이 ‘전국노래자랑’에서 장수했으면 좋겠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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