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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나선다
미국 에이비프로와 공동개발 계약 체결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제 개발 목표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셀트리온(대표 기우성)이 미국의 바이오테크 에이비프로(Abpro)와 HER2 양성 유방암 타깃의 이중항체 치료제 ABP102를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와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ABP102의 글로벌 공동 개발 및 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개발 마일스톤은 총 1000만달러로, 상업화 혹은 제3자 라이선스 아웃 시 발생하는 이익금은 단계에 따라 25%~50%를 에이비프로가 수령한다. 상업화시 매출 달성에 따른 마일스톤은 최대 17억5000만달러까지로 정했다.

셀트리온은 에이비프로와 이중항체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과 함께 추가로 지분 투자도 단행한다. 에이비프로는 2007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된 항체 개발 전문회사로 이중항체 개발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자체 항체 발굴 플랫폼도 보유하고 있고, ABP102 후보물질 외에도 8개의 파이프라인 후보물질을 개발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동물효능실험과 공정개발, 전임상동물실험, 임상개발 및 상업화를 담당하게 된다. 에이비프로는 물질개발 및 후보물질 선정, 세포효능실험 등을 맡는다. 양사는 이미 HER2 양성 고형암 표적 이중항체 치료 후보물질로 ‘ABP102’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이중항체(bispecific antibody)는 2개의 표적 세포에 동시 결합이 가능해 단일클론항체보다 표적 세포에 대한 특이성과 효능이 높다는 이점이 있다. 이 같은 이점 때문에 글로벌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앞다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업 루츠 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이중항체 의약품 시장 규모는 오는 2030년까지 93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ABP102는 T세포 연결 HER2xCD3 이중항체로, HER2 양성 암세포와 T세포를 연결시켜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진 약물이다. T세포 활성능 조절로 정상세포에 대한 독성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에 대한 특이성을 극대화한 장점을 갖고 있다. ABP102가 성공적으로 개발될 경우 셀트리온은 HER2 양성 유방암 및 위암에서 자체 개발해한 허쥬마에 이어 새로운 약물을 확보하게 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향후 에이비프로와 같은 유망한 해외 바이오테크와의 제휴 및 투자 확대를 통해 이중항체 치료제와 같은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꾸준히 나설 방침”이라 전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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