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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독쿠폰 어디까지 써봤니…고물가·트렌드 다 잡는 편의점 효자 [언박싱]
선불할인권 개념의 구독쿠폰 인기
고물가에 도시락·커피 구독 이용 늘어
편의점 충성고객 확보에도 유리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에서 알뜰소비를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구독쿠폰 사용이 늘고 있다. 편의점은 물가와 트렌드를 다 잡은 구독쿠폰으로 단골고객 확보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16일 CU에 따르면 최근 한 달(8.15~9.14)간 구독쿠폰의 전년 동기 대비 이용량은 88.5%, 이용자는 75.2% 늘어났다.

구독쿠폰은 한 달에 1000~4000원에 특정 카테고리 쿠폰을 구매해서, 정해진 횟수만큼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간편식사류를 비롯해 각종 음료 구독쿠폰이 일반적이다.

고물가에 인기 있는 카테고리는 단연 커피와 도시락 등이다. 최근 한달 간 이용량을 보면 CU는 이달 ‘1+1’ 행사를 진행한 GET커피가 전년 대비 신장률이 116.6%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도시락(98.2%), 우유(96%) 등이 인기 구독쿠폰으로 나타났다.

GS25는 구독쿠폰으로 ‘더팝플러스 한끼 플러스’, ‘더팝플러스 카페25 플러스’ 2종을 운영하는데, 최근 한달간 이용률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3.1%, 139.5%에 달했다. 이용자 증가율은 각각 41.2%, 63.3%로 나타나 이용자들의 사용 자체가 크게 활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구독쿠폰의 장점은 무엇보다 쿠폰 금액보다 훨씬 큰 할인 혜택이다. 예를 들어 GS25의 한끼플러스의 경우 한달 동안 총 15개 상품 구매 시 각 20% 할인이 가능해, 받을 수 있는 최대 혜택이 1만8000원에 달하는데 월 이용료(3990원)보다 훨씬 이득이다.

편의점 톱2인 CU와 GS25가 구독서비스에서 앞장서 나가는 가운데, 다른 편의점들도 해당 서비스를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해 11월 세븐일레븐은 구독서비스 ‘세븐밀’을 도입했으며, 이달(1~14일) 전월 동기 대비 구독권 매출 신장률이 20%를 기록했다. 신장률이 높은 카테고리는 세븐카페(35%), 도시락(30%), 와인(20%) 순이다. 세븐일레븐은 과자, 삼각김밥, 컵라면 등 외에 햇반, 안주 등으로 구독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고물가시대를 맞아 간편식사류와 음료 등을 할인 받을 수 있는 편의점 구독쿠폰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마트24 제공]

올들어 구독서비스를 선보인 이마트24는 이달 할인구독 서비스 이용건수가 전월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도시락 구독서비스(30%) 이용 비중이 가장 높았으며, 그 뒤를 이어 이프레쏘 커피 (23%), 샌드위치(14%)순으로 높은 이용율을 보였다.

편의점 고객 사이에서 구독쿠폰이 활성화되면서 쿠폰 종류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주 고객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인기품목 구독을 강화하는 것. 세븐일레븐은 먹거리를 넘어 요가·서핑 등의 서피비치 구독권도 선보였다.

현재 이용가능한 구독쿠폰이 총 22종으로 가장 많은 CU는 아침한끼·충분한한끼 컵밥·피로회복·당충전 등 다양한 콘셉트로 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CU 관계자는 “최근에는 제로탄산음료, 단백질음료, 분식 등 수요가 높은 특정 카테고리의 상품들을 구독쿠폰으로 선보여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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