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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헤경-갤럽] 20대 주식, 3040 아파트, 5060 예적금…재테크 선호 부동의 1위는 부동산
30대 가상자산 선호 높아
지방은 땅·토지에 더 관심
작년보다 안전선호 높아져
금리상승·증시부진 등 반영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각국 중앙은행들이 긴축 강화에 나서고 공급망 병목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경기가 얼어붙고 주요 자산 가격도 일제히 하락하지만 대한민국 국민들의 최선호 재태크 수단은 여전히 부동산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헤럴드경제와 국회의장실 의뢰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돈을 늘리는 방법으로 가장 유리한 수단’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주택이 24.5%의 응답을 얻으며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은행 예·적금(22.7%)과 땅·토지(19.5%)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고, 주식(17.0%)·펀드(3.3%)·가상자산(2.8%)이 뒤를 이었다. 아파트·주택과 땅·토지를 합산한 부동산 응답 비중이 총 44%로 절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세대별로는 선호도 순위가 엇갈렸다. 20대 이하에서는 주식 응답 비중이 27.9%에 달하면서 아파트·주택(24.2%)을 제치고 가장 높았다. 가상자산 선호도 역시 4.5%로 평균(2.8%)을 웃돌았다.

반면 내집마련이 중요한 시기인 30대는 아파트·주택이 35.1%를 기록하면서 전세대를 통틀어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어 주식이 25.9%로 2위를 차지했고, 가상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7%에 달했다. 특히 30대 남성의 가상자산 선호도는 11.2%로 모든 연령대·성별을 통틀어 1위를 기록했다.

40대의 아파트·주택 선호 비중 역시 31.8%로 높았다. 다만 땅·토지 선호도 또한 22.1%에 달하며, 모든 세대 가운데 땅·토지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50대와 60대 이상은 은행 예·적금에 대한 선호도가 각각 27.0%와 34.1%를 기록하면서 1위에 올랐다. 부동산보다 더 높은 안정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은퇴 준비가 중요한 50대는 아파트·주택 선호도가 23.0%로 은행 예·적금에 이어 2위로 떨어졌다. 본격적인 은퇴 세대인 60대 이상은 예·적금 순위가 가장 높았고 땅·토지가 19.5%로 두 번째에 올랐다. 60대 이상은 아파트·주택 선호도가 15.8%에 그치면서 모든 세대 중에서 가장 낮았다.

지역별로도 집값이 높은 수도권과 부산·경남지역의 부동산 선호가 뚜렷했다. 인천/경기와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아파트·주택 선호도가 각각 29.0%와 24.6%로 가장 높았던 반면, 제주(3.5%)와 광주/전라(20.2%)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은행 예·적금 선호도는 대구/경북(28.9%)이 1위를 차지했고, 서울도 26.1%로 선호도가 높았다.

대전/세종/충청 지역에서는 땅·토지 선호도가 23.6%로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았고, 강원은 전 지역 중에서 주식 선호도(25.6%) 1위를 기록했다.

직업별로도 재테크 성향이 갈렸다. 고소득 직군으로 꼽히는 사무/관리직은 아파트·주택 선호가 30.5%로 1위를 차지했고, 땅·토지(19.9%), 은행 적금(19.6%), 주식(17.6%) 등도 고르게 지지했다. 학생은 주식 선호도가 38.4%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가상자산 선호(7%) 역시 전 직업군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주부는 은행 적금이 32.2%로 1위였고, 아파트·주택 선호도 23.9%로 2위를 기록했다. 농/임/어업의 경우 아파트·주택 선호도가 1.7%에 불과한 반면 땅·토지 선호도는 32.6%로 모든 직업군 중 가장 높았다. 이들의 가상자산(5.3%) 선호도가 학생 다음으로 높아 눈길을 끌었다.

정치성향별로는 진보(25.6%)와 보수(25.8%) 모두 아파트·주택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중도의 경우 상대적으로 주식 선호(21.9%)가 뚜렷했다. 소득 수준별로는 자금력이 있는 상/중상(25.6%) 수준과 중 수준(26.6%) 모두 아파트·주택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중하와 하 수준은 은행 적금 선호도가 각각 26.6%, 24.6%로 1위였다.

작년 8월 갤럽이 실시한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에서도 부동산(아파트·주택 27%, 땅·토지 17%)은 44%를 기록하며 이번 조사와 비슷했다. 다만 지난해 2위와 4위를 기록했던 주식(22%)과 은행 예·적금(11%)은 올해 순위가 뒤바뀌면서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무선(89.7%)·유선(10.3%) 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0.7%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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