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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연휴 3017만명 이동...10~11일 교통혼잡 최고조

올해 추석 연휴 고향을 오가는 이들이 전년보다 10% 증가한 하루 평균 603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고속도로는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이달 10일과 11일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는 명절인 만큼 대중교통 이용 시 간단한 식·음료의 섭취도 허용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차원에서 지난 2020년 설 이후 중단됐던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도 재개된다.

서울 서초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이 정체를 빚고 있다. [연합]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을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는 명절로, ‘이동 시 방역과 안전 관리’에 초점을 맞춰 대책을 준비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한국교통연구원이 1만5121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추석 연휴 통행실태조사’에 따르면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이동 인원은 총 3017만명으로 예측됐다. 일평균 이동 인원은 지난해보다 10.4% 늘어난 603만명으로, 추석 당일인 10일에는 최대 758만명이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 대수는 일평균 542만대로 전년보다 1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시 주말보다 약 20% 증가한 수준이다. 추석 연휴 기간 이용할 교통수단으로 ‘승용차’를 꼽은 이들은 90.6%에 달했다. 버스와 철도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각각 3.8%, 3.0%에 불과했다.

귀성은 추석 전날인 9일 오전(25.0%)에, 귀경은 추석 다음 날인 11일 오후(26.7%) 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귀성·귀경객과 여행객이 동시에 몰리는 10~11일에는 교통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추석은 귀성 시간이 짧아 귀경보다는 귀성 소요시간이 더 많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추석과 비교한 주요 도시 간 평균 소요 시간의 경우 귀성 방향은 최대 3시간 35분 늘어나고, 귀경 방향은 최대 1시간 40분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추석 연휴기간 일자별 이동인원 [한국교통연구원 제공]

교통연구원은 승용차를 이용할 때 귀성 시 평균 소요 시간은 서울→대전 5시간 50분, 서울→부산 9시간 50분, 서울→광주 8시간 55분, 서울→목포 9시간 55분, 서울→강릉 6시간 5분 등으로 각각 추정했다. 귀경은 대전→서울 4시간 40분, 부산→서울 8시간 50분, 광주→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 15분, 강릉→서울 5시간 20분 정도 소요될 전망이다.

국토부는 자가용 이용 증가에 대비해 혼잡 완화와 방역 강화를 집중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졸음 쉼터 내 임시 화장실을 확충(687칸)하고 지원인력 약 1900명을 추가로 배치해 혼잡을 완화한다. 또 주요 휴게소 9개소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임시선별검사소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이용객이 몰리는 철도역, 버스·연안여객선 터미널, 공항 등 모든 교통시설에 대해 수시 소독과 환기, 비대면 예매 활성화 등 방역 관리도 강화한다.

대중교통 이용 시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급적 음식물 섭취 자제를 권고하되, 방역 당국의 실내취식 금지 해제 조치에 따라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짧게 섭취하는 것은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시내·마을버스, 지하철 등은 지방자치단체 조례에 따라 음식물 반입 등이 제한된 곳이 많아 유의해야 한다고 국토부는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020년 설 이후 중단됐던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재개한다. 9~12일에는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제3경인고속도로 등 지자체가 관리하는 유료도로는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한다. 자동차 제작사 직영·협력서비스센터에서는 자동차 무상 점검이 이뤄진다.

원활한 차량흐름을 위해 경부고속도로 남사진위IC와 국도 4개 구간(28.5㎞)을 신설·개통하고, 국도37호선 영동~보은 등 2개 구간(7.8㎞)을 임시 개통한다. 경부선 안성~수원신갈 등 고속도로 110개 구간(1216㎞), 국도46호선 남양주~가평 등 국도 15개 구간(172.7㎞)을 교통혼잡 예상구간으로 선정해 관리한다. 평시 운영 중인 고속도로 갓길차로(47개 구간·255.9㎞) 외에 추가로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27개 구간·67.6㎞)도 운영할 계획이다.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에서 신탄진 구간(141㎞)과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에서 호법 구간(26.9㎞) 상·하행선에서는 8~12일 버스전용차로제를 평시보다 4시간 연장해 운영한다.

정부는 감시카메라를 탑재한 드론, 암행순찰차, 경찰 헬기 등을 활용해 졸음·음주·난폭 운전 등 사고 취약 요인을 집중적으로 단속한다. 이와 함께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해 긴급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대중교통 수송력도 확대한다. 고속버스는 예비차량 342대를 투입해 운행횟수를 일평균 1026회(4468회→5494회) 늘리고, 시외버스는 591대를 추가 확보해 필요할 때 즉시 투입한다. 철도는 평시보다 운행횟수를 122회 늘려 일평균 2만석 증가한 총 10만2000석을 추가 공급한다. 항공은 국내선 225편(3095편→3320편), 연안여객선은 367회(3859회→4226회) 늘려 평시보다 각각 1만명, 15만명이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은 심야 철도·버스를 이용해 귀경하는 시민을 고려해 10~11일 시내버스·지하철의 막차시간을 연장 운행한다. 부산·광주·울산 등 일부 지자체도 시내버스 막차 연장 운행에 나선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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