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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추가 89%나 올랐는데…태풍 영향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언박싱]
이상 기후로 출하량 감소 탓
청양계풋고추 출하량 25% 감소
태풍까지 겹치면서 가격상승 우려
추석 이후에도 ‘채소 인플레이션’ 지속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이달 고추, 오이 등 주요 농산물의 출하량 감소로 전년 대비 채소 도매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는 태풍 힌남노의 영향은 제외한 분석 결과여서 이달 실제 가격은 예측치보다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채소 도매 가격 상승으로 소매 가격 역시 이달에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추석 이전부터 채솟값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업관측 9월호 과채’ 보고서를 보면 이달 고추, 오이, 애호박, 파프리카 등 주요 농산물 도매 가격은 전년 대비 비쌀 전망이다.

청양계풋고추의 경우 도매가격이 10㎏ 기준 4만8000원으로 지난해 9월의 2만5400원보다 89.0% 오를 것으로 예측됐다.

연구원은 청양계풋고추의 이달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 줄어들면서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출하 면적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 감소한데다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강원과 호남지역 등에서 생산량이 줄은 탓이다.

지난4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

오이맛고추의 경우 10㎏에 4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3만6300원과 비교해 10.2% 상승한다고 전망했다. 오이맛고추 가격 상승 역시 출하면적 감소와 병충해로 인한 생산량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파프리카(빨강)는 이달 출하량이 지난해 9월보다 17% 감소하면서 도매가격이 5㎏에 4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9월 도매가격 2만7300원과 비교하면 46.5% 비싸다.

애호박도 생산량이 10% 감소하면서 20개에 3만원으로 지난해 9월의 2만5600원보다 17.2%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이 가격도 올라 백다다기오이는 100개에 5만8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 4만8700원보다 19.1%, 취청오이는 50개에 3만5000원으로 지난해 9월 2만7000원보다 29.6% 오른다고 예측됐다.

오이 가격 상승도 생산면적 감소와 병해 발생 등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가 원인이다.

이 밖에도 토마토 10kg의 가격은 3만~3만3000원으로 전년(2만5384원) 대비 24%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토마토 출하량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토마토의 경우 출하 면적은 전년 대비 1% 늘었다. 여름 출하기 가격이 높아 풋고추, 오이 등에서 토마토로 작목 전환을 한 농가가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염병 및 일조량 부족으로 단수가 전년 대비 12% 줄면서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9월 추석 이후에도 채소 도매 가격이 오르는 만큼 추석 이후에도 채소 소매가격은 떨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배추, 무 등 노지 채소 가격도 끝없이 오르며 채소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전망이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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