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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퇴근길 입석 광역버스 없앤다”…버스 더 늘리고 좌석예약제 확대
관계기관 합동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 발표
1·2차 대책으로 282개 노선 운행 482회 늘려
무정차통과·입석문제 해소…‘중간배차’로 대응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정부가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문제 해소를 위해 전세버스 107대, 정규버스 54대를 비롯해 대용량 2층 전기버스 20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올해 12월부터는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 없이 예약 시간에 맞춰 탑승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2층 광역전기버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서울시·경기도·인천시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광역버스 2차 입석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대광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유가 상승 등으로 광역버스 이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출·퇴근길 혼잡이 가중됨에 따라 지난 7월 13일 ‘1차 대책’을 내놓은 뒤 이용수요가 많은 주요 노선에 대한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춰 2차 대책을 내놨다.

우선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수도권 광역버스 79개 노선에 전세버스 107대, 정규버스 54대를 추가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를 기존보다 216회 더 늘린다. 앞서 1차 대책에서 57개 노선에 대한 전세버스 28대, 정규버스 98대 증차를 통해 운행 횟수를 266회 늘린 것을 포함하면, 전체 106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5598회에서 6080회로 총 482회 늘어난다.

1·2차 대책에 따라 경기 남부지역 65개 노선의 출퇴근 시간대 운행 횟수는 연말까지 1896회에서 2217회로 321회 확대된다. 운행 거리가 길고 입석·무정차 통과가 잦은 경기 북부지역 26개 노선은 624회에서 719회로,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함께 입석 문제가 심각했던 인천시 15개 노선의 경우 230회에서 296회로 각각 늘어난다.

경기 화성·용인·군포·고양 등 9개 노선에는 좌석수 70석의 2층 전기버스 26대를 올해 11월까지 우선 투입하고, 내년 상반기 20대 이상을 추가로 도입한다. 이에 따라 출퇴근 시간대 좌석 공급량이 1만2000석에서 1만4400석으로 확대될 것으로 대광위는 내다봤다.

올해 12월에는 사당·강남역 등 출퇴근 시간대 대기인원이 많은 노선부터 ‘광역버스 좌석 예약제’가 확대 적용된다. 이를 통해 승객들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Miri+)을 통해 사전에 버스 좌석을 예약하고 정해진 시간에 바로 탑승할 수 있게 된다.

대광위는 승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올해 말까지 서울 주요 정류소 7개소를 대상으로 ‘광역버스 환승 정류소 개선사업’을 진행하고, 내년에는 5개소를 추가해 사업을 이어나간다.

또 광역버스가 상부 정류소에서 이미 만차인 상태로 도착하면서 발생하는 입석·무정차 통과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중간 정류소부터 운행을 시작하는 등 노선 운행 방식도 다양화한다. 대광위는 이달 중 ‘광역버스 노선 운행 다양화 지침’을 마련하고, 적용 노선을 선정해 시행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대광위와 서울시·경기도·인천시는 ‘광역버스 입석 대응 협의체’를 구성해 입석대책 이행 상황과 입석 발생 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매월 협의회를 개최해 광역버스 입석 문제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이번 대책으로 입석 문제가 상당폭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국민이 느끼는 불편함을 꼼꼼히 파악하고 신속히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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