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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트리스 시장’ 렌탈기업들의 새 격전지로
코웨이·청호·웰스에 이어 SK매직도 가세
“소유 아닌 가치소비” 정기관리 선호 늘어

매트리스 정기 청소서비스. [SK매직 제공]

매트리스 임대차가 렌탈비즈니스의 새 격전지가 되고 있다. 이미 10여년 전 시작된 이 사업은 헬스케어 소비풍조와 구독경제가 함께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번 사면 끝인 소유 개념보다는 사용료를 내되 몇 개월 주기로 청소·보수 등 정기 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요즘 유행하는 가치소비 추세와도 맞는다는 게 업계의 주장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매트리스 렌탈 경쟁이 수 년만에 다시 불붙었다. 유지·보수 기반의 렌탈품목이 줄면서 경쟁요소 재해석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SK매직은 최고급 사양의 프리미엄 침대 매트리스인 '워커힐 매트리스' 3종을 최근 출시했다. 이 매트리스는 워커힐호텔의 스위트룸에서 사용되는 것과 동일 모델이다. SK매직은 인체공학적인 '7존 트리플 독립스프링'을 적용, 신체 구조에 따라 세분화한 배열로 체중을 분산하고 각 신체 부위를 편안하게 지지해준다고 설명했다.

이 제품은 렌탈로만 이용할 수 있는데, 소비자는 4개월 주기로 전문 방문관리 서비스(프레임 클리닝, 먼지 및 진드기 제거)를 받을 수 있다. 렌탈료는 사양에 따라 월 2~9만원대.

SK매직은 지난 5월 매트리스, 프레임 등 침대 렌탈·케어 서비스 ‘에코 휴’를 출범, 시장경쟁을 예고했다.

서울 강남구의 주부 A씨는 “결혼할 때 산 침대가 10년이 넘어 새로 교체하려는데 한 번 사면 몇 년을 쓰지만 청소를 할 수 없었던 것이 아쉬웠다. 정기적으로 전문가가 와서 관리해주는 렌탈을 이용해볼까 고민 중”이라 말했다.

매트리스 렌탈을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은 코웨이다.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고가의 침대를 합리적인 가격에 렌탈하고 정기적인 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매트리스는 한번 구매하면 청소와 보수가 되지 않은 채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매트리스는 오염과 변형이 생기기 쉽다. 코웨이는 매트리스 렌탈 시 4개월에 한 번씩 위생전문가 전문장비로 7단계 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사업을 성장시켜 왔다.

코웨이 관계자는 “침대를 소유에서 ‘가치소비’ 개념으로 바꾼 게 매트리스 렌탈비즈니스였다. 이는 최근 구독경제와 맞물려 새 소비 트렌드를 형성,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청호나이스는 2016년부터 매트리스 렌탈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회사의 지난 상반기 매트리스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2% 증가했다.

교원 웰스도 이 사업을 올해부터 재정비, 영업기반을 강화했다. 웰스는 IoT 기반 슬립테크에 주력하는 게 특징이다. 수면기어 센서를 장착해 잠자는 동안 뒤척임, 호흡 등 수면습관과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그 다음 데이터를 분석해 올바른 수면 맞춤관리 팁을 제공하고 있다.

한 렌탈회사 측은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트리스 케어서비스가 호응을 얻고 있다. 구매 전용보다는 렌탈과 관리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손인규 기자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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