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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사이드메뉴, 프랜차이즈업계 틈새 매출 견인 [언박싱]
bhc 치즈볼 상반기 350만개 팔려
찹쌀 도넛 반죽에 치즈 넣어 히트
스쿨푸드도 사이드 메뉴 96% 증가
스쿨푸드의 사이드 메뉴 [스쿨푸드 제공]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최근 프랜차이즈업계 사이드 메뉴의 인기가 뜨겁다. 사이드 메뉴가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브랜드 대표 메뉴로 각인되면서 외식업계에서도 메뉴 개발에 열 올리고 있다.

26일 치킨프랜차이즈 bhc에 따르면 bhc의 사이드메뉴 치즈볼은 2020년 10월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량 120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350만개에 달한다.

치즈볼은 2014년 bhc연구소의 한 직원이 찹쌀 도넛 반죽에 팥소 대신 치킨을 넣고 튀겨보자는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메뉴 개발 끝에 치킨 대신 치즈를 넣어 지금의 치즈볼이 탄생했다.

사이드 메뉴 인기는 배달앱 덕?!

사이드 메뉴의 인기는 배달 플랫폼의 성장이 영향을 미쳤다. 배달 어플리케이션에서의 ‘최소 주문 금액’은 소비자들이 3000~4000원대의 사이드 메뉴를 선택하게끔 하는 유인으로 작용했다.

스쿨푸드도 지난 6월 사이드 메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했다. ‘쫀득고구마치즈볼’은 전년 대비 판매량이 96% 상승했다. ‘중독 양념만두’의 판매량은 78% 상승했으며, ‘매콤달콤소떡꼬치’ 또한 58%나 증가했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최근 사이드 메뉴가 틈새 매출을 올리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맥도날드가 선보인 여름 한정판 사이드 메뉴 맥윙 [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지난 6월 여름 한정으로 선보인 사이드 메뉴 ‘맥윙’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약 15% 증가했다. 특히 맥도날드만의 카페 브랜드인 ‘맥카페’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다.

‘맥카페’는 커피부터 아이스크림까지 햄버거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으며, 점차 라인업을 확대하는 추세다. 맥카페에서 올해 6월 한 달간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한 제품은 아메리카노, 카페 라떼, 아이스크림 라떼, 바닐라 라떼 순이며, 특히 아이스크림 라떼는 올해 6월 출시 이후 2주 만에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에 올랐다.

맥도날드에서 운영하는 ‘맥카페’처럼 사이드 메뉴에 디저트를 접목시키는 외식 브랜드도 많아지고 있다. 굽네치킨은 치킨과 피자 외에도 굽네만의 오븐 노하우를 살려 ‘바게트볼’, ‘에그미니타르트’ 등 디저트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색다른 매력으로 굽네치킨의 디저트 메뉴 매출은 전년 대비 30% 상승했다.

가맹 본사 “가격 인상 어려운 메인 대신 사이드로 매출 확대”

외식업 본사 입장에서는 브랜드의 '간판'인 주 메뉴 가격을 올리기는 부담스럽기 때문에 사이드 메뉴를 개발해 매출 증가 효과를 노리기도 한다. 이 때문에 외식업계에서 최근 사이드 메뉴 개발 주기도 빨라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메인 메뉴 못지 않게 사이드 메뉴 개발에 공력을 들이고 있으며 최근 사이드 메뉴의 개발 주기도 빨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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