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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 해봐야 적자”…유통업계, 새벽배송·퀵커머스 축소
롯데쇼핑· GS리테일 등 새벽배송 중단
배달기사 확보 어렵고 구매단가도 낮아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금리상승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유통업계가 새벽배송·퀵커머스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적자 사업부를 축소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이다.

올해 4월 롯데쇼핑이 '롯데온'을 중단한 데 이어 5월 BGF리테일, 7월에는 프레시지와 GS리테일이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다. 주문 후 15분~3시간 내 배송하는 퀵커머스 사업도 축소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마트몰 물량 감소에 따라 69개점 718대에서 66개점 547대 차량으로 점포 및 배차, 인력을 축소했다.

24일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새벽배송 시장은 콜드체인 등 설비 구축에 상당한 금액이 소요되고 선점 업체가 많아 주문량 확보가 어렵다”며 “흑자 전환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퀵커머스는 선별적 접근, 기존 오프라인 점포 활용 시 추가 비용이 없지만 구매 단가가 낮다는 선천적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기업형수퍼마켓(SSM)은 대형마트에 비해 뚜렷한 강점이 없어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퀵커머스 서비스를 접목해 매출 개선을 도모하고 있지만 편의점과 달리 규모에 따라 영업을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의 규제 대상에 포함돼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

GS리테일은 GS25-GS슈퍼마켓 배달 주문 앱 출시, 요기요 인수, 요마트 출시 등 퀵커머스 역량을 강화 중이지만 적자 폭이 계속 확대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배송기사 확보가 어렵고 구매 단가가 낮은 특성, 리오프닝 국면 속 비대면 수요 감소를 고려할 때 새벽배송과 퀵커머스 플레이어들의 사업 축소 기조는 뚜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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