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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 디자인 쉼없는 진화...건축, 모빌리티 그리고 가상공간 [헤럴드디자인포럼 2022]
12번째 헤럴드디자인포럼, 그 주인공을 미리 만나다
인류-공간, 서로 끝없는 자극제
안도 다다오·이안 칼럼...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들의 혜안
공간 초월한 공간 그 무한 상상력
삶의 변화는 어떤 내일 보여줄까
안도 다다오의 다다오안도빌딩

“Design Universe: Beyond The Space(디자인 유니버스, 공간을 초월하다).”

올해로 12회째를 맞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22는 ‘공간’에 주목한다. 공간(空間, space)은 어원 그대로 ‘빈 곳’이다. 공간은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다. 공간에 주인이 함께할 때 비로소 공간은 존재 이유가 부여된다. 채워야만 의미 있는 공간은 필연적으로 그 안에 담을 존재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인류의 삶이 변하면 공간도 변한다. 역으로, 공간이 변하면 인류의 삶도 변해왔다. 인류와 공간은 끊임없이 서로의 자극제가 되며 진화하는 중이다.

헤럴드디자인포럼2022는 공간 디자인의 미래를 통해 인류의 미래를 한발 앞서 상상해 볼 기회다.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디자인의 현실과 미래를 설명하고 혜안을 제시한다. 핵심은 건축(Architecture)·모빌리티(Mobility)·가상공간(UX 라이팅, NFT)으로 요약된다.

건축은 인류 시작부터 지금까지, 마지막 순간까지도 함께할 대표적인 공간이다. 인류는 유례없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을 강타하고, 환경오염은 생존을 위협할 정도다. 자연스레 건축 디자인에도 이 같은 인류의 위기와 고민이 담기고 있다.

건축이 전통적인 공간이라면, 모빌리티는 새롭게 부각되는 공간이다. 모빌리티를 운송수단으로 정의하는 시대는 끝났다. 자율주행 시대에서 모빌리티는 이제 먹고 자고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진화했다.

나아가 공간은 3차원이란 한계마저 뛰어넘고 있다. 바로 가상공간이다. 가상공간에서 인류 삶은 어떻게 진화할까. 그리고 삶의 변화는 가상공간을 어떻게 변모시킬까. 공간을 초월한 공간은 우리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건축 =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의 첫 연사로 나설 건축가 안도 다다오(Tadao Ando)는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세계적 건축가다. 1995년 프리츠커 건축상, 2005년 국제 건축가 연합 골드 메달(UIA 골드 메달)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연과의 조화가 특징으로, ‘빛의 교회’가 대표작이다. 그는 이번 강연에서 ‘꿈을 담은 삶, 그리고 건축’이란 주제로 지구 환경과 인류가 공생할 수 있는 방안과 이를 건축으로 풀어내는 과정 등을 소개한다.

알프레도 브릴렘버그(Alfredo Brillembourg) 건축가는 어반싱크탱크 창립자다. 30년 이상 전 세계에서 건축과 도시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가진 세계적 건축가다.

특히, 도시 설계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험과 혜안을 가진 거장으로 꼽힌다. 올해 헤럴드디자인포럼에선 도시 설계의 체험담을 공유하면서 아이다 리엔 (Ida Lien) 도시 경제학자 겸 어반에이 공동 창립자와 함께 무대에 올라 대담한다.

뱅상칼보의 타오주인위안

건축가 뱅상 칼보(Vincent Callebaut)는 친환경 인사로도 널리 알려진 건축가다. 유럽건축디자인센터와 시카고아테나에움 건축디자인 박물관으로부터 2021년 올해의 ‘녹색 실천가’로 선정됐다. 생물체의 특성을 건축물에 적용하고 미래 세대에 대한 고민을 건축물 설계에 반영하는 게 특징이다. 그는 이번 포럼에서 자연친화적 생태 건축물을 소개하고 이를 반영한 각종 프로젝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모빌리티 = 이안 칼럼(Ian Callum) 디자인 디렉터 겸 칼럼 스튜디오 파운더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다. 1999년 재규어 자동차 디자인 담당 이사를 맡아 이후 2019년 중반까지 활약했다. 그는 ‘급변하는 자동차 디자인, 변하지 않는 디자인 철학’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세계 자동차 디자인의 트렌드와 그 안에서 모빌리티란 공간을 재해석한다.

제네시스 GV80

윤일헌 현대자동차 상무는 제네시스 디자인실장으로 양산 및 콘셉트카의 디자인을 총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벤틀리 외장 디자이너를 거쳐 2016년부터 제네시스에 합류했다. 그는 제네시스 디자인 철학을 통해 공감각적 경험의 창구가 될 모빌리티 디자인의 미래를 조망한다.

박수레 전 포르쉐 UX디자이너는 ‘자동차인터페이스디자인’을 출간한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나만의 움직이는 공간 3.3 제곱미터’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그는 “외부와 단절될 수 있는 최소한의 공간으로서의 독특함이 자동차만의 특별함을 선사한다”고 말한다. 자율주행 시대에서 자동차 공간은 어떤 특별함을 갖게 될지 설명한다.

▶가상공간 = 헤럴드디자인포럼2022에선 가상공간 분야에서 ‘UX라이팅’과 ‘NFT(Non Fungible Token)’에 주목한다. 박증우 와이어링크 이사, 박광훈 신한카드 DX챕터 운영 P 파트장, 박태준 포그리트 대표 등이 UX라이팅을 주제로 강연한다. UX라이팅 분야의 현장 경험과 최신 트렌드를 전달하며 미래를 예측해본다.

NFT 분야에선 일러스트레이터 집시, 김해원 땡스카본 대표, 이정륜 블록체인기술연구소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선다. 크리에이터로 경험한 성패의 교훈, NFT의 지속가능성, NFT와 블록체인 기술 등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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