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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급 500만원 서러워 못 살겠네” 한달 1천만원 버는 직원 수두룩?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이젠 IT 중견기업 직장인 월급으로는 명함도 못 내밀어요. 그들 평균 연봉에 비하면 월급 500만원은 우습네요.”(직장인 K씨)

주요 IT기업 직원들의 상반기 평균 연봉이 공개되며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스톡옵션 차익을 제외해도 월 1000만원 이상을 급여로 받는 직원들이 태반이다. 월급 500만원 직장인은 비교도 안 될 정도다. 올 초 이어진 임금인상 바람이 ‘억대 연봉’ 현상을 심화시켰다.

지난 16일 공시된 네이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네이버 직원들의 평균 급여액(6개월 기준)은 7110만원이다. 전년 동기(6550만원) 대비 8%가량 늘었다. 스톡옵션 행사 차액을 제외한 수치로, 월 단위로 환산하면 1인당 평균 118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올 초 파격적인 임금인상 덕분이다. 네이버는 올해 노사 협의를 통해 임금인상률을 10%로 결정했다.

네이버 사옥 내부. [헤럴드경제DB]
SK텔레콤 사옥(왼쪽) 카카오 아지트(오른쪽). [각사 제공]

개별 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포함하면 급여는 더욱 늘어난다. 상반기 기준 1인당 평균 8480만원으로, 기존 통신업계 ‘꿈의 직장’으로 불리는 SK텔레콤(8100만원)을 넘어섰다. 단순히 6개월로 나누면 1명의 직원이 월 1400만원 이상의 급여를 받은 셈이다.

카카오의 경우, 직원 스톡옵션 행사 규모가 네이버와 비교해 매우 컸다.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액은 5400만원으로 집계됐지만 스톡옵션 행사로 인한 차익을 포함하면 평균 급여가 9400만원까지 뛰었다. 카카오 직원들은 상반기 1인당 평균 4000만원을 스톡옵션 행사 차익으로 얻어갔다. 카카오는 앞서 올해 임직원 연봉 예산을 15% 늘린 바 있다.

[123RF]

IT업계의 연봉 격차는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다. 코로나 2년간 이어진 ‘연봉 인상 릴레이’와 ‘개발자 모시기’ 출혈경쟁 여파로 일부 스타트업은 구조조정까지 감행할 정도로 사정이 어렵다. 지난해 3월 전 직원 연봉 1200만원을 인상해 화제가 됐던 게임사 ‘베스파’는 최근 경영위기를 맞고 있다. 전 직원에게 권고사직을 통보해 올 상반기에만 95명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2분기 기준 직원 평균 연봉도 전년 동기 대비 200만원 줄어든 3200만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규모에 따라 명암이 극명하다.

대기업 연봉 인상을 바라만 봐야 하는 중견·중소기업 직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호소한다. 중견 게임사에서 8년째 일하고 있는 장모(39) 씨는 “나름 한 회사에서 빠르게 승진했다고 생각했는데 억대 연봉은 남의 회사 얘기”라며 “이직을 진지하게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IT 스타트업 입사 2년차인 A씨도 “자유로운 분위기와 복지 때문에 스타트업을 선택했지만 연봉을 생각하면 후회가 많이 된다”며 “비슷한 나이에 입사했어도 3~4년 만에 연봉 차이가 커지더라”고 말했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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