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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구미 5공단 무방류시스템 마련 요구

[헤럴드경제(대구)=김병진 기자]대구시와 구미시의 해평 취수장 공동 이용 협정이 사실상 파기됐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대구시민의 건강권 확보를 위한 협조요청'공문을 구미시에 발송, 구미공단의 오폐수 대응 강화와 구미 5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을 위해 노력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는 구미시장이 2022년 4월 체결된 '맑은 물 나눔과 상생 발전 협정서'를 파기하는 행보를 보인 데 대한 공식 대응이라고 대구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공문에는 낙동강 환경 보전과 식수 안전 확보를 위해 기존 구미시 관내 전체 산업단지에 대해 오폐수 정화 시설을 보강할 것, 구미 5국가산업단지에 화학공장과 유독물질 배출 공장이 입주할 수 없도록 하고 오폐수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할 것, 구미 5국가산업단지의 유치 업종 확대에 대구시가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와함께 대구시는 별도로 구미 5산단에 입주할 예정인 LG화학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오폐수 무방류 체계를 도입해줄 것도 요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30년간 시민들은 상류 구미공단의 오염원 배출로 고통받아온 피해자임에도 낙동강의 식수를 얻기 위해 굽히고 인내해 왔다"며 "안동댐 1급수 댐물을 가져오는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끊는 발상 전환으로 대구시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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