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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여당 대표 징계, 정무적 판단할 사람 많지 않다”…대통령실 겨냥?
이준석, 저에 대한 윤리위 징계 “정무적 판단”
“자진사퇴 제안 있었다… 일언지하에 거절”
17일 법원 심리 인용·기각 따라 여권 ‘격랑’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지난 8월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자신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결정에 대해 ‘정무적 판단’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정무적 판단의 주체를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여당 대표에 대해 정무적인 판단을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주장, 사실상 ‘대통령실의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대표는 본인이 낸 법원의 가처분 소송 심리를 앞두고 지난 13일 이후 장외 여론전에 주력하고 있다.

이 대표는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징계에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저는 징계절차를 개시 안하기로 했던 건을 다시 개시하기로 한 시점에 그 때 정무적인 판단이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무적 판단의 주체가 대통령실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전혀 모른다”면서도 “그런데 여당 대표에 대해서 정무적인 판단을 대한민국에서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를 누가 움직였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섣불리 예측은 안 하겠다. 그런데 징계수위를 결정 할 때 김성태·염동열 의원의 건과 비교해 보면 무원칙”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김성태·염동열 의원은 대법원 유죄확정판결이 난 사안임에도 3개월 당원권 정지인 것에 반해, 이 대표 본인 사건은 경찰 수사단계임에도 6개월 당원권 정지란 ‘중징계’가 내려진 것에 대한 형평성 문제제기를 꾸준히 해왔다.

이 대표는 윤리위 징계 전 ‘자진사퇴’를 두고 대통령실측의 제안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누가 그 얘기를 해서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지금 상황에서 협의한다는 것 자체가 오해를 사기 딱 좋다. 신뢰 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가) 제안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보이면 당신들이 ‘이준석이 협상을 한다’고 할 것 아니냐. 일언지하에 그런 얘기하지도 말라고 그랬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장외 여론전은 지난 13일 이후 나흘 연속이다. 이 대표는 지난 13일 ‘저에게 이새X 저새X 하는 사람 대통령 만들었다’고 윤 대통령을 직격한 이후 ‘저에 대한 욕설은 이준석을 때리라는 지령(15일)’이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윤리위 징계가 정무적 판단(17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측 관계자는 “앞으로 아침 라디오나 방송에 적극적으로 나갈 생각이다. 매일 (라디오) 한 개씩 출연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의 장외 여론전이 윤 대통령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은 미지수다. 다만 지난 13일 낮에 열린 이 대표 기자회견은 공중파와 종편, 유튜브 생방송 등에 송출되며 합산 조회수가 200만회를 넘은 것으로 알려진다. 집권 초기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에 빠진 여권 입장에선 이 대표의 돌출 행보가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 대표가 제기한 국민의힘의 비상대책위원회 전환과 관련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1차 심리는 17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다. 사건을 맡은 황정수 수석부장판사는 법조계에서 ‘원칙론자’로 알려져 있다. 황 부장판사는 과거 공천 문제 사건에 대해 ‘당헌·당규’를 위반한 사건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전례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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