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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위 반발’ 이준석, 유승민과 ‘창당설’까지 나오는 이유[정치쫌!]
‘李·劉 창당 시 지지’ 42.5%[미디어토마토]
‘가처분 기각’ 전제로 일각서 창당설 제기돼
진중권 “이준석, 유승민과 연대 모색해보길”
다만 국힘 내부선 창당 가능성 매우 낮게 봐
중앙윤리위원회에 출석해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해 소명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8일 국회를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신당 창당은 안 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선 긋기에도 정치권 안팎에선 이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신당 창당설이 거론되는 모양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이들이 신당 창당을 할 경우 보수신당을 지지하겠다는 국민이 10명 중 4명을 넘는다는 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일각에선 이 대표의 향후 정치 행보 중 하나로 신당창당설이 꾸준히 언급되고 있다. 당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으로 대표직 복귀로가 막힌 이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 여론전에도 상황에 진전이 없을 경우 최후의 방법으로 신당 창당까지 고려할 것이란 시나리오다. 유 전 의원, 김웅 의원 등 과거 바른정당, 새로운보수당 시절을 함께한 인사들도 힘을 보탤 것이란 추측도 함께다.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의뢰, 전국 성인 1018명 대상)가 지난 8~10일 사흘간 조사한 결과, 이 대표와 유 전 의원이 보수신당을 창당할 경우 국민의힘이 아닌 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42.5%였다. ‘국민의힘 지지’ 응답은 29.8%로 신당과의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밖 12.7%포인트였다. 이밖에 다른 정당을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18.1%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5.8%’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은 3.8%였다.

다만 정치 성향별로 살펴보면 보수층에선 국민의힘을 지지하겠다고 답한 비율이 56.2%로 1위를 차지했다. 신당은 30.0%, 다른 정당은 6.0%로 집계됐다. 응답자를 보수층으로만 한정해도 신당 지지 비율이 비교적 높다는 평가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지난 9일 정치권에서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 가능성에 대한 갑론을박이 벌어지던 시점에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처분 신청합니다. 신당 창당 안합니다”라고 못 박기도 했다.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일각에서 신당 창당설을 제기하는 배경에는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이 기각될 것’이란 전제가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법원에서 이 대표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지 않으면 이 대표의 정치생명에 치명타를 입게 되는 만큼 ‘창당 카드’를 꺼낼 것이란 추측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 이 대표가 국민의힘에 돌아올 수 있겠나. 현재 대다수의 의원들, 그리고 이 대표 편에 섰던 인사들마저 이 대표에게 등을 돌렸는데”라며 “그렇다고 이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으로 갈 수는 없으니 나오는 얘기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를 향해 유 전 의원과의 연대를 권유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라디오 방송에서 “최근 어떤 여론조사를 보니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유 전 의원 다음 이 대표가 상당히 높게 나왔다”며 “둘이 합치면 압도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국민의힘은 어차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사고를 쳤지만, 수습을 못 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윤핵관 존재가 국민들에게 사실상 버림받다시피 했기 때문에 그들도 대안이 없는 상태다. 지금 (이 대표가) 당대표로 나서기 힘들다면 그런 연대도 한번 모색해 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달 16일 오후 부산 서면 소민아트센터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야수의 본능으로 부딪쳐라' 북 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그러나 국민의힘 내부에선 이 대표의 신당 창당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당장 당사자인 이 대표가 창당 가능성을 부인했고 이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도 한 목소리로 신당 창당설을 일축했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창당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며 “보수정당의 분당 체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한 번 있었던 일이고, 정말 말도 안 된다”고 말했다.

신인규 전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직까지는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당의 주인이 당원인데 피해자가 왜 나가야 하는가. 다만 기각을 전제로 했을 때 여러 후폭풍이 있으면 나가서 신당을 만들던 국민 기대가 있을 땐 다른 정치활동을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창당 비용, 세력 확보 등 현실적 문제도 당내에서 창당 가능성을 낮게 보는 근거 중 하나다. 또다른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을 새로 만들려고 하면 돈이 한두 푼 드는 게 아니다”며 “정당을 시작하기 위해선 최소 몇 개 이상의 시도당을 만들어야 하는데 조직을 동원하기 위해선 인건비 등의 조달이 필요하다. 이런 점을 고려하면 가능성이 낮아보이는 설”이라고 말했다.

hwshi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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